2023·2024년 '6건' 집계…2018~2022년엔 20건 내외
사립대학 종합감사 평균 지적·처분 건수 역시 급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윤석열 정부 기간 교육부의 사립대학 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사립대학 감사·처분 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기간 교육부의 사립대학 종합감사 및 재무감사 실적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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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성준 의원실] |
교육부 사학담당관은 사립대학·법인에 대한 감사업무를 담당하며 매년 종합감사 및 재무감사 계획을 수립, 현장 조사 등 감사를 실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건 내외로 종합감사 및 재무감사를 실시했으나 윤석열 정부 기간에는 ▲2023년 6건 ▲ 2024년 6건 ▲ 2025년 8건에 그쳤다.
특히 2023년에는 사립대학에 대한 종합감사를 단 1건만 실시했고, 지난해에도 재무감사를 1건에 그쳤다. 사립대학의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감사 업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수치다.
각 사립대학에 대한 종합감사 지적 및 처분 건수 역시 급감했다. 2018~2021년 평균 40건 수준의 감사 지적이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후 감사 결과가 확정된 2022년에는 평균 16건의 감사 지적이 있었다.
감사 처분 건수 역시 과거 학교당 평균 200건 이상의 처분이 내려졌던 것과 달리 2022년 평균 처분 건수는 신분상 처분 33.6건, 행정상 처분 20건에 불과했다.
감사 결과 발표 시기도 크게 지체되고 있다. 교육부는 2024년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종합감사와 재무감사를 실시했지만 2025년 9월까지 단 1개 대학에 대해서만 감사 결과를 확정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학의 방만 경영과 각종 비리를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건전하고 투명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부는 사학비리 근절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감사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