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Tomahawk)'를 보낼 수 있다며,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종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동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주말 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 문제(토마호크 제공)를 논의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對) 우크라이나 토마호크 판매를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토마호크를 보낼 수도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호크 제공이 "공격의 새로운 단계(a new step of aggression)"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러시아가 그런 상황을 원하진 않을 것"이라며 "공정하게 말하면, 먼저 러시아와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 범위를 확대할 여지를 남기면서도, 여전히 휴전과 전쟁 종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토마호크 제공을) 할 수도 있다.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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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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