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바리 와이스 영입...주류 미디어 보도 변화 주목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온라인 매체 '더 프리 프레스(The Free Press)'를 창간한 배리 와이스가 CBS 뉴스 편집국장에 임명될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BS의 새로운 모회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이르면 오는 6일 와이스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스는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필진 출신으로 더 프리 프레스를 창간하면서 미국 내 진보 진영의 '각성(woke) 문화'를 비판해왔다.
'각성(woke) 문화'는 인종·성별·성소수자 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과 소수자 권리에 대한 민감성과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흐름을 가리키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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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와이스 [엑스(X) 계정 사진 캡쳐] |
와이스는 CBS 뉴스 사장 톰 시브롭스키에게 보고하지 않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엘리슨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를 갖게 되며 보도의 편집 방향과 기조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슨 CEO는 당초 와이스를 CBS 간판 프로그램 '60 분(Minutes)'의 고위직으로 영입할 계획이었다. 최근 이 프로그램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인터뷰와 가자 전쟁 관련 보도 등이 진보 편향 논란에 휩싸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층이 강력히 반발한 것과 무관치 않다.
파라마운트는 이와관련,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에서 1천600만 달러 규모 합의에 도달한 데 이어, 스카이댄스와의 합병 승인을 트럼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CBS는 이와 함께 와이스가 설립한 더 프리 프레스를 1억5천만 달러에 인수할 계획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와이스의 기용이 미국 주류 방송사의 보도 기조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CBS 뉴스가 와이스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층을 의식한 새로운 보도 전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