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언에 기댄 '조희대 없는 청문회'…與, 의혹 규명은 어떻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체적 제보자·제보 입수 경위·추가 증거 제시 안해
'4인 회동설' 의혹 시기·장소 모호…당사자 반박 듣기 어려워
민주 "회동설 아닌 대선개입 의혹 규명이 청문회 본질"

[서울=뉴스핌] 한태희 배정원 기자 = 전언의 전언에 기댄 '조희대 없는 청문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회동해 '6·3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밝히겠다고 나섰으나 회동을 목격한 사람 발언이나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실체가 모호한 '의혹' 규명만을 외치는 상황이다. 

30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개입 의혹 관련 긴급현안 청문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주요 증인이 모두 불출석해 '맹탕 청문회'가 예상됐는데도 청문회를 강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의 불출석이 예고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선개입 의혹' 관련 긴급 청문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2025.09.30 jeongwon1026@newspim.com

이번 청문회 목적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의 4인 회동을 했는지 밝히는 데 맞춰져 있다. 청문회 실시계획서에는 '대법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특정 후보자 재판과 관련해 절차적·법리적 규정을 위반한 불합리한 판결을 선고하고 한덕수 등과의 4인 회동을 통해 사전 모의한 정황까지 드러나는 등 사법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가 명시돼 있다.

◆ 의혹 제기는 누구?…회동 정황 제시 못하니 당사자 반박·해명 듣기 어려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2일 법사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대선 전 대법원으로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꼭 먼저 처리하겠다고 윤석열에게 이야기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5월 10일 유튜브 열린공감TV는 '4인 회동'을 폭로했다. 열린공감TV는 "4월 4일 윤석열 탄핵 선고 끝나고 10일인가 15일인가 조희대, 정상명(전 검찰총장), 김충식(김건희 모친 최은순씨 측근), 한덕수 4명이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는 거지. 조희대가 '이재명 사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했대"라는 제보자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서 의원은 같은 달 14일 해당 녹취록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틀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잠잠해진 듯한 의혹은 9월 16일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다시 꺼내들며 재점화됐다.

부 의원은 '4인 회동'의 날짜를 4월 7일로 특정했다. 그러면서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법원장 스스로가 사법부의 독립,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 내란을 옹호하고 한덕수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공감TV와 서 의원, 부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 모두 구체적인 제보자가 누구인지, 제보 입수 경위, 추가 증거 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의혹 실체가 모호해지는 상황이다.

예컨대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 만남이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 본 사람이나 그 현장에 동석한 사람 증언, 회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출입 기록 등을 제시하면 당사자 반박이나 해명을 들을 수 있다. 당사자들 반박·해명 발언 중에서 모순되는 지점이나 당사자끼리 진술이 엇갈리면 이를 추궁하며 진상에 접근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2025.09.30 choipix16@newspim.com

하지만 민주당이 기대는 것은 '전해 들었다'는 전언이 유일하다. 이는 민주당이 지귀연 부장판사 접대 의혹을 제기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5월 지귀연 부장판사가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여성 종업원이 있는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할 당시 서울 강남 한 주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지 부장판사가 동석자 2명과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지귀연 판사 접대 의혹을 키웠다.

회동설에 대한 추가 증거 등을 제시하지 못하다 보니 민주당 안에서도 이번 청문회는 부적절했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장 청문회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데 당내 전체와 지도부와 상의하면서 사전 준비 절차를 잘 거쳐서 그 필요성에 대한 상호 인식과 동의하에 진행했으면 좋았겠다"며 "급발진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 역으로 의혹 제기 녹취록 조작까지 불거져 

민주당이 한덕수 희동설 의혹을 제기한 근거가 되는 녹취록 조작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의혹 제보자는 물론이고 제보 내용을 녹음했다는 사람도 증인으로 부르지 않았다. 녹취록 속 여성이 누구이고 믿을만한 진술인지 등을 따져볼 기회 자체를 차단한 셈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열린공감TV 관계자도 부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해당 녹취록이 AI(인공지능)로 조작됐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서 의원과 부 의원을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의 본질은 '회동설'이 아닌 '대선개입 의혹' 규명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등이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 개입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조 대법원장은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며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는 의혹과 같은 대화 또는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