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X+U, 네이버와 손잡고 숏드라마 제작
뮤직비디오 제작사 쟈니브로스도 합류
숏드라마가 새로운 트렌드, 글로벌 MZ세대 공략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숏드라마 제작이 가속화되고 있다. STUDIO X+U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쟈니브로스, ㈜더해리미디어 등이 숏드라마 제작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숏드라마는 길어야 10분을 넘지 않는 짤막한 드라마 시리즈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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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STUDIO X+U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숏드라마 '수지수지'. [사진 = STUDIO X+U] 2025.09.25 oks34@newspim.com |
LG유플러스의 STUDIO X+U와 네이버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BCWW 2025(국제방송영상마켓)'에 8편의 숏드라마를 공개했다. 오는 9월 30일 공개되는 숏드라마는 네이버웹툰으로 검증된 인기 IP 4편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다. '막장 악녀', '자판귀', '자매전쟁', '스퍼맨'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평균 평점이 9.9를 웃도는 인기 작품이다. 특히 '스퍼맨'은 시즌 5까지 이어진 인기작이다.
여기에 STUDIO X+U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숏드라마 '수지수지', '신들린 로맨스', '엮이면 죽는다', '상사에게 저지른 나쁜 짓' 4편이 공개됐다. '수지수지'에는 오정연 조승희 김형민, '막장 악녀'에는 강민아 송병근, '스퍼맨'에는 전준호 고우리 등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믿보배'부터 떠오르는 신예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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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숏드라마 '신들린 로맨스'. [사진 ='STUDIO X+U'] 2025.09.25 oks34@newspim.com |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기존 네이버웹툰의 팬덤과 숏드라마 시청자의 폭넓은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빠른 전개와 직관적인 스토리를 선호하는 MZ 세대의 시청 습관에 맞춘 '숏드라마' 제작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굵직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 쟈니브로스도 숏드라마 제작에 나서고 있다. 쟈니브로스의 신작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 2', '커피가 친절하고 사장님이 맛있어요' 등은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에서 랭킹 1, 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쟈니브로스 관계자는 "비글루 플랫폼에서 1·2위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단순한 성과 그 이상"이라며 "다음 달 AI SF 숏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장르인 만큼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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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해야만 하는 쉐어하우스 2' 포스터. [사진 = 비글루] 2025.09.25 oks34@newspim.com |
다음 달 공개되는 AI SF 숏드라마는 AI 기술을 활용한 SF 장르의 드라마로, 기존의 로맨스, 코미디 위주의 숏드라마 흐름을 넘어 새로운 장르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숏드라마 전문 제작 및 플랫폼 기업인 더해리미디어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나섰다. 더해리미디어 미디어사업부 제작총괄 서제호 대표는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Baby Shark) 세계관을 확장한 K-pop 기반 하이틴 콘텐츠 '문샤크: 상어가 스타성을 타고남'을 숏드라마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문샤크'는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 '아기상어' 세계관에서 출발한 스핀오프 웹툰 IP(지식재산권)으로 지상의 K-팝 아이돌에게 첫눈에 반한 해저 왕국의 상어 공주 '시드'가 육지로 나와 얼떨결에 SNS 셀럽으로 데뷔하면서 겪는 성장기를 그린다. 핵심 독자층인 Z세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끔,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자기 주체성을 구축하는 10대 주인공을 중심으로 서사가 펼쳐진다. '문샤크'는 웹소설 '문샤크: 그 공주가 데뷔하는 법'에 기반한 노블 코믹스로, 더핑크퐁컴퍼니와 엠스토리허브가 공동 제작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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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글로벌 숏드라마 '문샤크'. [사진 =㈜더해리미디어] 2025.09.25 oks34@newspim.com |
더해리미디어 측은 또 국내외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웹소설 '폭군남편'을 숏드라마로 제작한다. 한국의 대표 웹소설 '폭군남편'을 현재 트렌드에 맞는 압축적이고 감각적인 숏드라마 형식으로 재탄생시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K-콘텐츠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폭군남편'은 냉혹한 권력과 애틋한 사랑을 교차시킨 미스터리 로맨스로, 원작 소설이 공개되자마자 높은 조회 수와 팬덤을 형성하며 '차세대 드라마화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케이웨이브미디어도 최근 고태호 작가의 인기 웹툰 '방백남녀'를 원작으로 한 숏폼 드라마 제작에 착수했다.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된 '방백남녀'는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청춘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연출은 '남과 여',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 청춘 로맨스 장르에서 독창적인 연출력을 보여온 이유연 감독이 맡아 원작 팬뿐만 아니라 신규 시청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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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웹툰 '방백남녀'. 2025.09.25 oks34@newspim.com |
드라마 '방백남녀'는 회차당 1분 30초 내외의 숏폼 형식으로 총 50부작으로 제작된다. MZ 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짧고 밀도 있는 스토리 전개와 높은 몰입도를 통해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기존 제작사들이 숏드라마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숏드라마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STUDIO X+U 이덕재 전무는 "글로벌 MZ세대에게 재미와 공감을 일으키는 미드폼 콘텐츠를 통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틀을 깨고 다양한 소재의 흥미로운 스토리로 숏드라마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