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인사 참여…이사장에 민주당 최고위원 역임 김해영 전 국회의원
외교·통상·산업 아우르는 싱크탱크 역할…한미 동맹 강화 가교 역할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 도널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깊이 관여하며 미국 정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싱크탱크 형태로 한국에서 설립된다. 국내 정·재계 인사가 록브리지 네트워크에 합류해 한미 동맹 강화를 모색한다.
록브리지 네트워크 코리아는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 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 이사진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공익재단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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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는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 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 이사진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공익재단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사진=록브리지 네트워크 코리아] 2025.09.24 ace@newspim.com |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해영 전 의원이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장에 선임됐다. 민주당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진영을 떠나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미스터 쓴소리'로 불린다.
김해영 신임 이사장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와 장기적 안목의 정책 연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록브리지 코리아와 함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인사도 재단에 참여한다. 김부겸 전 총리와 박재완 전 장관은 양극단으로 치닫는 한국 정치에 새로운 변화 바람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록브리지 대만을 이끌고 있는 리처드 차이 회장과 김우승 전 총장도 재단에 힘을 보탠다.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등 미국 록브리지 핵심 멤버가 참여한 투자회사 1789 파트너스 박병은 대표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록브리지 코리아는 정치에 깊이 개입하는 미국과 달리 싱크탱크 형태로 설립된다. 학자와 관료, 정치인, 언론인 등 국내외 지식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국가 장기 비전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주요 연구 분야는 외교와 통상, 산업 분야를 아우른다.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동을 아우르는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기관 및 기업과 공동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진은 특히 정쟁에 빠진 왜곡된 정치문화를 바꾸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지금은 국인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국가 생존을 고민해야 할 위기 상황이라는 게 이사진 공통된 의견이다.
록브리지 코리아 최대 강점으로 미국과의 네트워크가 꼽힌다. 앞서 미국 내각 주요 인사들은 한미 관계의 민간인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록브리지 코리아 측에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창립 총회에 참석한 정용진 회장은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록브리지 네트워크 글로벌 외연 확장에 아시아 대표 기업인들이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은 정용진 회장이 사재를 털어 운영자금을 기부했다. 리처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은 대만 록브리지를 책임지기로 했다. 일본 정·재계 인사도 향후 일본 록브리지에 합류한다고 전해졌다.
한편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포터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단체다. 트럼트 대통령 장남이 이 단체 참여하며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미국 정가 최대 파워 집단으로 성장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