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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관세 불확실성 끝, 영업이익·사업계획 차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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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
초기 비용 7000억 포함 총 1.4조 투자 예정
공장 절반 CMO 활용으로 적자 우려 없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수비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해 이익을 내는 요인이 될 겁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3일 열린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인수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그룹은 단기적인 재고 확보와 위탁생산(CMO) 계약, 자체 시설 확보를 통해 자가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이슈를 모두 해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3일 열린 일라이릴리 미국 공장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5.09.23 sykim@newspim.com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쳤다. 공장 인수 대금 4600억 원과 운영 자금을 포함한 총 7000억 원을 셀트리온 미국 법인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다. 향후 공장 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까지 합치면 이번 공장 인수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총 1조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서 회장은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미국이 의약품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메이드 인 USA' 생산기지 확보는 필수"라며 "직접 공장을 짓는 것보다 6년 정도 시간을 절감하고,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약 1조5000억 원 절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CMO는 영업이익률만큼 가격을 높게 줘야 한다"며 "인수한 공장 시설이 풀로 가동되면 미국에서 CMO를 이용하는 것보다 현저히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을 인수해 자사 제품을 밸리데이션(공정 검증)하고 재승인 받는 데 1년이 걸릴 것"이라며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는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연내 인수 공장에 대한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 시운전을 거쳐 2027년부터 자사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의 절반은 릴리의 CMO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매출은 내년부터 셀트리온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원래는 제조공장이지만 CMO 사업을 병행하면서 다른 CMO 기업들이 내는 수준의 영업이익은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설 절반이 CMO 매출을 일으키는 만큼, 이번 인수가 영업이익률 저하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미국이 의약품에 최대 2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CMO 사업 병행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대로 미국 의약품 관세를 200%까지 끌어올린다고 가정하면, 미국 내 신규 공장 건설은 쉽지 않다"며 "그럴 경우 이번에 인수한 공장이 CMO 사업 기회까지 넓혀줄 수 있어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 초 출범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세 이슈가 완전히 드러난 뒤 종합적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CDMO 사업 출범 당시 언급했던 국내 공장 증설 계획 또한 "국내 1~3공장이 풀가동 중이고, 이번에 인수하는 공장도 이미 최대 가동 중"이라며 "국내 또는 미국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지 여부는 관세 이슈가 정리되는 대로 연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트럼프 집권 이후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더라도 관세 부과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메이드 인 USA'를 확보하는 것이 거래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란 의미다. 이에 이번 공장 인수가 꼭 필요한 선제적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후임 대통령이 누가 되든 관세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제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관세를 상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드 인 USA가 지금은 리스크지만, 앞으로는 거래의 조건이 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하는 게 당연하다"며 "관세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한 만큼 셀트리온의 사업 계획은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에 인수한 공장은 셀트리온 미국 법인이 운영하며, 미국 내수용 제품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릴리 근무 인력은 고용을 승계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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