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아칸소 챔피언십 대회 축소... 공식 대회 인정받지 못해
아칸소대학 시절의 루이스, 2007년 첫 대회땐 폭우로 우승 날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스테이시 루이스(40·미국)가 비 때문에 과거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더니 자신의 고별 무대까지 망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폭우로 인해 18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공식 LPGA 투어 경기로 인정되지 않아 CME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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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 시작 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 15번 홀 그린 모습. [사진=LPGA] |
총상금의 절반인 150만달러는 상위 65위까지 성적에 따라 분배된다. 또 출전 선수 144명 전원에게 3500달러씩 별도로 지급된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친 세라 슈멜젤(미국)과 가쓰 미나미(일본)가 공동 선두에, 이소미가 공동 3위(64타)에 올랐지만 이 기록은 공식 성적으로 남지 않는다. 톱5에 든 이소미는 아쉬움이 컸지만 공동 129위로 밀려 컷 탈락 위기였던 윤이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교롭게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창설 당시에도 폭우로 18홀만 치른 바 있다. 당시 아칸소대학 소속 아마추어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1위를 차지했으나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루이스는 첫날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1번 홀 티잉 구역에서 팬들의 환호 속 긴장을 느꼈지만 2번 홀 버디와 7, 8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을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후반 15번 홀에서는 티샷이 홀 가까이에 붙으며 버디를 잡았고 18번 홀에서도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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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 지난 20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1라운드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LPGA] |
그는 경기 후 "샷 감각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했다. 퍼팅만 조금 더 정리하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 속 치러진 그의 마지막 아칸소 라운드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속에서 끝을 맺었다.
루이스는 메이저 3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3승 거둔 기복없이 잘하는 미국 베테랑 골퍼다. 안정적인 아이언 샷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으로 상금 순위에서도 늘 상위권을 유지하며 17년간의 투어 생활을 해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