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재수 장관' 정동영의 아집...설득력 없는 탈북민 개칭 멈춰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체불명 '북향민'으로 바꾸려 시도
20년 전에도 '이향민' 내세웠다 혼선
"평양행 티켓 따내려 변경" 비판도
용어 집착보다 정착·차별 개선 필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밀어 붙여온 탈북민 개칭 시도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수 십년 간 사용돼오면서 북한 세습독재 체제를 벗어나 자유 대한민국에 안긴 3만4000명 주민의 정체성을 대변해온 용어를 무리하게 바꾸려다 비판여론에 직면한 것이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정 장관이 내세우는 대체용어는 '북향민'(北鄕民)이다.

하지만 탈북민을 대표해 지칭하고 그 함의를 담는 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탈북민 사회는 물론 대북관련 단체와 전문가 속에서 쏟아지고 있다.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다'는 정도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뭔가 알맹이를 빼버린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일각에서는 탈북민이란 말에 거부감을 드러내온 북한의 입맛에 맞추려는 시도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북문제에 오랜 경륜을 갖춘 이동복‧김석우‧염돈재 등 자유대한원로회의 소속 인사들이 어제 "정동영의 망언은 북한 독재체제와 타협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희생시키자는 것"이란 비판 성명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들끓는 반발 여론에도 통일부 측은 연구용역 과제를 강행하고 있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새로운 용어를 선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사실상 북향민으로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란 말이 나온다. 용역과제 등은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란 얘기다.

구병삼 대변인도 그제 언론 브리핑에서 '정 장관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시인하며 "탈북민 용어를 북향민으로 바꾸자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걱정되는 건 이번 사태가 20여 년 전과 판박이란 대목이다.

정 장관은 첫 장관 재임 시절인 2004년 8월 초 "자발적으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인만큼 탈북자를 '이향민'(離鄕民)으로 바꿔 부르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간부에게 명칭 변경추진을 지시했다.

통일부는 인터넷 공청회 등을 거쳐 5개 예비후보를 골랐는데 1등을 한 용어는 29.4%를 득표한 '자유민'이었다.

하지만 통일부는 9.7%를 얻는데 그쳐 4등을 한 이향민을 선정했다.

대권후보로까지 거론되며 실세로 여겨졌던 정 장관의 뜻대로 정책을 꿰맞춘 것이다.

당시에도 정 장관의 이런 행태를 두고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탈북민' 표현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 장관의 개칭 지시 한 달 전인 2004년 7월 베트남에 머물던 탈북민 468명이 우리 민항전세기 2대에 나눠 타고 입국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북한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남북관계가 꼬일 위기 상황이 벌어졌다는 점에서다.

정 장관이 이듬해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해 당시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만나면서 탈북민 사회에서는 '평양행 티켓을 얻기 위해 우리를 농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통일부가 탈북민 용어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내세우는 논리도 군색하기 그지없다.

'북한이탈주민이란 말에서 '이탈'이란 용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 때문'이란 게 당국자의 브리핑 내용인데, 이는 탈북민이란 말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봐야한다.

정부는 1997년 탈북민 정착지원 관련 법률을 만들면서 '북한이탈주민'이란 용어를 고집해 결국 법적 용어로 굳어졌다.

하지만 탈북민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외면 받았고 이제는 법률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사실상 사문화(死文化)한 용어가 됐다.

그런데 느닷없이 '북한이탈주민'을 들고 나와 일상용어로 굳어진 '탈북민' 개칭에 나서겠다고 하니 어리둥절하다.

지금 통일부는 북한의 대남적대 정책과 핵‧미사일 도발 고도화 등 격변하는 상황 속에서 당국 대화 재개와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는 전략마련이 긴요한 상황이다.

통일부 내부 사정도 엉망이다. 직제 개편과 조정이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20명 안팎의 과장급 인원이 '무보직 대기상태'로 한 방에 출근해 무위도식하면서 국민 혈세를 축내는 '월급 루팡' 신세가 된 지 일 년 가깝다.

취업과 건강문제 등 한국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들은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고, 여전히 차별의 서러움을 호소한다.

그런데 장관과 부처 간부들이 때 아닌 탈북민 용어 변경 시도에 매몰돼 분란만 일으키고 통일정책에 대한 신뢰를 깎아먹는 형국이다.

정 장관이 20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않는 재수(再修)장관을 택했다면 뭔가 다른 모습,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나름대로의 뜻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무런 창의성 없이 흘러간 물에 물레방아를 돌리려 하고, 낡은 레코드처럼 '탈북민 개칭'이란 허수룩한 일에 집착한다면 실망스럽다. 

장관 한 사람의 아집과 일부 고위 간부들의 '실세장관 추앙' 행태로 탈북민과 관련 정책의 근간이 갈팡질팡한다면 어떻게 '국민 주권정부'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국방부와 군 내부에서도 부당한 상관의 지시는 거부하는 문화가 굳어지는 판국에 통일부 공직자들이 최근 보여주는 복지부동도 안쓰럽다.

정 장관과 통일부 간부들은 "탈북민 용어의 전환이 곧 역사적 진실의 삭제이며 북한의 선전논리에 스스로 발을 들여놓는 길"이란 원로들의 말에 귀 기울여 개칭 놀음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진서, AI 카타고에 1패 뒤 2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세계 최강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꺾고 인간 바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11집 반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1국을 내준 뒤 2국과 3국을 연달아 따내며 최종 전적 2승 1패의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흑이 0.5집을 부담해 무승부가 나오면 카타고의 승리로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신진서에게는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졌고, 카타고는 제한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했다. 대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부분의 바둑계 관계자는 현존 최강 AI를 상대로 신진서가 한 판만 이겨도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신진서는 예상을 뒤엎었다. 1국에서는 카타고가 초반부터 준비한 예상 밖의 수에 흔들리며 패했지만, 2국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마지막 3국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종국에서 카타고는 앞선 두 대국과 달리 첫수로 소목을 선택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신진서 역시 잠시 고민한 끝에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하며 차분하게 포석을 이어갔다. 이후 대국은 신진서가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복잡한 전투를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는 귀의 일부 실리를 내주는 대신 상변과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했고, 80수 무렵부터 거대한 흑진을 형성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진서 9단이 29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 10년 : 위대한 동행' 행사에 참석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와 친선대국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승부를 가른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었다. 1국에서는 70수, 2국에서는 160수 무렵 AI의 예상 승률 99%가 무너지며 집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3국에서는 한 번 잡은 우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AI의 예상 승률은 대국 내내 99% 안팎을 유지했고, 끝내기에서도 형태를 지키며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신진서는 11집 반이라는 큰 차이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이세돌 이후 한층 더 진화한 AI를 상대로 공식 대국에서 2승을 거둔 최초의 기사가 됐다. 돌 두 점의 도움을 받는 접바둑이었지만,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AI를 상대로 역전 시리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진서는 이번 대국을 통해 판당 5000만원의 대국료와 2승에 따른 승리 수당을 포함해 총 2억5000만원을 받았고, 우승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도 품에 안았다. 한편 카타고는 미국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이번 대국에서는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최상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카타고가 계산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이단비 초단이 대리 착수하며 대국이 진행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13:56
사진
한국 FIFA 랭킹 32위로 '7계단 추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FIFA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7월 남자 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58.72점을 기록하며 32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한 달 만에 7계단 하락했고, 2021년 12월(33위) 이후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올해 1월만 해도 22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만에 10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 [과달라하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3 psoq1337@newspim.com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월드컵 성적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1승 2패로 탈락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32강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남아공전 패배의 여파가 컸다. FIFA 랭킹은 엘로(Elo) 방식으로 계산되며 경기 결과뿐 아니라 상대 전력과 대회의 중요도를 함께 반영한다. 월드컵 본선은 가장 높은 가중치가 적용되는 만큼 승패에 따른 포인트 변동 폭도 크다. 한국은 멕시코와 남아공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크게 잃었고,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추가 점수를 획득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반면 경쟁국들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한국의 7계단 하락은 이번 발표에서 3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 [사진=로이터] 2026.06.29 psoq1337@newspim.com 아시아 내 위상도 한 단계 내려갔다. 일본은 월드컵 32강 진출과 함께 17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아시아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 이란은 22위, 호주는 28위에 자리했고 한국은 호주에도 밀리며 아시아 4위로 내려앉았다. 월드컵 전만 해도 일본과 이란에 이어 아시아 3위였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다. 한국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국가들의 순위도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는 월드컵 성과를 바탕으로 10위까지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체코는 48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4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최상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2위로 내려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고, 브라질과 모로코,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가 톱10을 형성했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6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노르웨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7.6 psoq1337@newspim.com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노르웨이였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노르웨이는 31위에서 19위로 무려 12계단을 뛰어오르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월드컵 실패와 함께 FIFA 랭킹까지 급락한 한국은 향후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월드컵 예선 조 추첨에서도 이전보다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09: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