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동행노조가 11일 삼성전자 DX부문 자사주 1000주 지급을 요구했다.
- DX부문은 올해 2분기 첫 분기 적자를 내며 경영 부담이 커졌다.
- 재계는 이미 3445억원 보상한 상황서 11조원 요구는 과도하다 밝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적자에도, 지난달 자사주 3445억원 지급
재계 "경영 현실 외면…주주가치 훼손 우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동행노조가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DX부문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총 11조원대에 달하는 추가 보상을 요구하면서 경영 현실을 외면한 무리한 요구라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따르면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DX부문 직원에 대한 자사주 1000주 지급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DX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약 3만명의 조합원을 둔 동행노조는 지난 5월 체결된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반발하고 있다. 당시 교섭 결과와 보상 수준이 DX부문 직원들의 기여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 1인당 1000주 요구…총 11조4000억원 규모
동행노조 요구대로 DX부문 임직원 약 4만9345명에게 자사주 1000주씩을 지급할 경우 필요한 주식은 총 4934만5000주에 달한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1조4000억원 규모다.
문제는 DX부문이 대규모 추가 보상을 감당할 만큼 녹록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DX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비용 절감과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 DX 첫 분기 적자인데…이미 3445억원 자사주 지급
더욱이 삼성전자는 이미 DX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당한 규모의 자사주 보상을 실시했다. 회사는 지난달 8일 DX부문 등 직원 4만9345명에게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총 108만3434주로 처분 규모는 약 3445억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임금 6.2% 인상과 사내 주택대부 제도 신설, 자녀출산경조금 상향 등 전사적인 처우 개선도 이뤄졌다. 회사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수천억원 규모의 보상이 이미 집행된 만큼 또다시 조 단위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 교섭단 이탈 후 추가 요구…주주가치 훼손 우려
교섭 과정도 논란거리다. 동행노조는 지난해 말 다른 노조들과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교섭에 참여했지만 사후조정을 앞둔 지난 5월 4일 교섭단에서 이탈했다. 이후 노사 간 합의와 이에 따른 보상 지급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추가 요구를 내걸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요구가 노사 간 합의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사가 적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미 상당한 보상이 이뤄졌는데도 11조원 규모의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추가 보상을 둘러싼 갈등보다 사업 경쟁력과 실적을 회복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도 거론된다. 적자 사업부 직원들에게 실적과 관계없이 대규모 자사주를 지급할 경우 회사의 재무 부담을 키우는 것은 물론 기존 주주들의 이해와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상은 회사의 성과와 재무 여력을 함께 고려해야 지속 가능하다"며 "경영 상황과 동떨어진 조 단위 보상 요구가 반복될 경우 노사관계뿐 아니라 투자자 신뢰와 기업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