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기장군, KBO의 3자 협약 체제 추진
야구도시 부산, 관광·문화 콘텐츠로 기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16일 오후 2시 기장군 일광읍 청광리 야구 테마파크 내 사업 부지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정종복 기장군수, 지역 정치권, 야구계 인사, 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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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명예의전당 투시도 [사진=부산시] 2025.09.16 |
이번 사업은 2011년 KBO가 추진한 '한국 야구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후 시와 기장군의 공동 유치를 통해 확정됐으며, 시는 건립비 지원, 기장군은 부지 제공, KBO는 전시물 확보를 맡는 3자 협약 체제로 추진돼 왔다.
명예의전당은 2026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2998㎡ 규모로 조성된다. KBO가 보유한 4만 9천여 점의 유물을 활용해 1층 전시장에는 한국 야구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2층 명예의전당에는 헌액자 소개와 AI 기반 미디어 아트를 통한 명장면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3층은 수장고와 사무 공간으로 구성된다. 완공 후에는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한국 야구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세대 간 야구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건립이 야구테마파크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인근 관광 자원과 연계해 부산의 위상을 '야구도시'로 확고히 하면서 스포츠·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은 한국 야구 120년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이곳을 야구의 역사와 영광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