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 구간 정비·교량 재가설
상습 침수 지역 안전성 대폭 증대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재해위험이 높은 나불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 263억 원을 포함한 총 526억 원을 투입해 하천정비와 펌프장 설치, 교량 재가설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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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지난 7월20일 명석면 관지마을을 방문해 재해위험 요인 해소를 위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진주시] 2025.09.14 |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기존 부처별 개별사업에서 벗어나 생활권 단위로 재해위험 요인을 종합 개선하는 행안부의 핵심 정책사업이다.
진주시는 지난해 8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나불지구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및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경남도 1차 심사와 행안부 서류·발표 심사를 거쳐 이번 사업대상지에 최종 확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명석면 관지마을에서 나불마을 일원 6.6km 구간의 나불천으로, 집중호우 시 범람 위험이 큰 하천이다. 시는 통수 단면이 부족한 구간을 정비하고 내수 침수 예방을 위한 펌프장을 설치한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거나 노후된 교량 10곳을 철거·재가설하고, 명석초등학교 뒤편 산사태 우려 지역에는 사방시설 1곳을 새로 구축한다. 나불 마을회관 인근 급경사지에는 사면보강공사도 병행해 토사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나불지구는 지형이 계획 홍수위보다 낮아 장마철마다 상습 침수가 반복돼 왔다. 이번 사업은 해당 지역 주민의 인명·재산 피해 우려를 크게 줄이고 생활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6년에 24억 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전체 사업은 2030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로 매년 피해가 우려됐던 나불지구를 생활권 단위로 통합 정비해 방재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