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장 개선으로 운영 효율성 강화
밀폐형 저온시설로 위생 개선 전망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연내 착공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달부터 구성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 활동을 통해 최종 협의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체에는 시 해양농수산국장과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5개 수협 조합장,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관계자, 시공사인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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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지난 12일 시청에서 정연송 공동어시장 대표와 만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연내 착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25.09.14 |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초까지 매주 정례 협의를 열어 어시장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관련 법령과 총사업비 범위 내 검토를 진행했다.
사업 핵심은 신선하고 위생적인 유통 체계를 구축해 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어시장 운영 효율성을 위해 위판장 폭을 넓히고 기둥 간격을 조정하는 등 현장 요구를 반영했다.
시공사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설계도서 작성과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각종 인허가를 거쳐 연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 동안 어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성수기(10~3월)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우측 본관과 돌제, 2단계는 업무시설과 중앙위판장, 3단계는 좌측 본관과 돌제 순으로 추진된다.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현행 개방형 위판장은 밀폐형 저온시설로 전환돼 그간 취약했던 위생 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1973년 건립된 노후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사업으로, 연면적 6만1,971㎡에 총 2,412억 원(국비 1,655억 원, 시비 499억 원, 어시장 자부담 258억 원)이 투입된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운영 효율성을 반영한 설계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거점이 되길 바란다"며 "중도매인, 항운노조, 선사 등 현장 종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조속히 완공해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겠다"며 "부산이 수산산업 구조 고도화를 이끄는 대한민국 유통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