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김혜성(LA 다저스)이 때린 타구에 오른발을 맞아 교체된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크게 다치진 않았다.
스가노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회초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이 친 강습 타구에 오른발을 맞았다.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던 스가노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오른발을 쩔뚝이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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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2025.09.08 thswlgh50@newspim.com |
볼티모어의 토니 만소리노 감독대행은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스가노는 엑스레이 검사 결과 골절 등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스가노는 당분간 검사를 계속 받을 예정이고,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등판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을 입고 마운드에서 일찍이 내려간 스가노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는 등 3이닝 7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10승)째를 떠안았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오랜 시간 활약한 오른손 투수다. NPB의 사이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와무라상을 두 차례 받았고, 세 차례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 볼티모어와 1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단기 계약을 맺고 MLB에 첫 도전장을 내민 스가노는 볼티모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10승을 달성하며 일본인 투수로는 역대 10번째로 MLB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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