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살인자 리포트'서 완벽 변신 조여정 "삶은 다 같더라구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좀비딸'로 올해 극장가 최대 흥행에 성공한 배우 조여정이 완전히 다른 장르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살인자 리포트'에서 또 한 차례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조여정은 '살인자 리포트' 개봉 기념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로 계속해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는 속내를 얘기했다. 1년에 한 작품씩을 꾸준히 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고민과 걱정도 털어놨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사실 감독님이 영화를 어떻게 몰입감 있게 만드실까에 대한 걱정은 없었어요. 오래 쓰신 책이고 많이 준비하신 걸 알아서 선택한 작품이지만, 제 연기가 걱정됐죠. 이 2시간을 꽉 채울 만큼 내가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잘 해내고 싶었어요. 현장에서 늘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던 말이 '나만 잘하면 돼'였을 정도로 모든 게 다 준비돼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배우 연기 중심으로, 인터뷰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미세한 감정들이 잘 잡힐지 유독 겁이 났어요."

다행히 '살인자 리포트'에서는 조여정의 완전히 새로운 면을 봤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자신의 커리어와 일적인 면에서 완벽주의인 여자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는 기자. 한번도 조여정이 만날 거라 생각한 적이 없던 역이지만 그의 심정을 이해했다고 했다.

"이건 겸손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어딘가에서 잘했다고 느끼게 했다면 그 작품인 거고 매번 다른 작품을 만나니까요. 완전히 다른 캐릭터고 다른 아예 다른 삶을 산 임무를 하는 거잖아요. 전혀 베이스가 없는 채로 들어가니까요. 칭찬이 오면 받아요. 하하. 혼자 미리 그러지는 않으려는 거죠. 연기라는 게 공동작업이라 파트너에게 좀 의존하는 편이기도 해요. 저 혼자 연기한다고 아무것도 못해요. 감독님, 파트너 배우 연기와 내공을 믿고 도와주세요 할 때 두려움을 좀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조여정이 연기한 선주를 표현하는 데엔 외양의 힘도 컸다. 컷트 머리에 마치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짙고 각이 진 눈썹, 뾰족한 입술선 같은 것에서 선주의 평소 성격과 스타일이 드러났다. 그런 부분을 모두 신경쓰면서 몰입한 입장에서 조여정은 "영화는 정말 종합예술"이라면서 참여진에게 작품의 공을 돌렸다.

"비주얼 라이징도 굉장히 중요한데 정말 베테랑 스탭들이 잘 만들어줬어요. 미술도 그렇고 누가 도와줘야 이 배우가 믿어지게 그려지기도 하니까요. 같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저만의 두려움이 아니라 해낼 수 있었어요. 아침에 가서 의상을 입고 가면을 딱 쓰면 역할에 체화가 되면서 거기에 맞게 소리나 기자에 맞는 태도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느꼈어요. 모두가 준비한 것들이 한꺼번에 합쳐져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이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 믿을 수 있게 되는 경험을 했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오만하게 느껴지다가도, 여러 가지로 모순된 면을 보여주는 선주 캐릭터에 배우로서 끌린 점도 있다. 조여정은 "인간은 원래 모순된 게 인간인 것 같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 있는 모습이 오히려 인간답게 느껴졌음을 고백했다.

"딱 잘라 몇 퍼센트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렵지는 않았어요. 저도 뭘 할 때 100% 이 이유야, 말할 수는 없더라고요. 여러 이유가 혼재돼 있게 마련이죠. 선주도 개인적인 처지, 상황, 덧붙여서 특종의 기회가 왔을 때 위험도가 있고, 형사인 남자친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터뷰를 선택했어요. 그냥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돼서 이상하다거나 모순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나라는 배우를 어떻게 쓰고 싶어 할까. 이 책이 왔을 때 나의 어떤 면 때문에 이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궁금해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해요. 그렇게 출발하게 돼요."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출연한 배우 조여정.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소니픽쳐스]

작업 순서로만 보면 지난해에 개봉한 '히든 페이스' 이후 '살인자 리포트'를 촬영한 뒤 '좀비딸'을 만났다. 이후 '좀비딸'이 먼저 개봉하면서 올해 첫 500만 관객 돌파라는 영화계의 단비같은 소식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를 계속 매년 한 편씩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여자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남자들보단 좀 적다보니 사실 되게 귀한 영화이고 기회죠. '살인자 리포트' 끝내고서는 힘들었다, 쉽지 않은 거 해냈다 싶을 때 '좀비딸'이 와줘서 좋았어요. 나도 이런 휴먼 가족 드라마가 들어오는구나. 성적은 사실 누구도 예측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여서 하기로 하고 현장에서 촬영한 것까지만도 정말 충만했어요. 결과가 좋은 건 또 다른 감사함이에요. 관객들이 우리 직업과 작업이 호응해주신 것에 대한 커다란 감사함이 있죠. 정말 온 우주가 도와줘서 그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이번 영화를 통해 조여정은 의외로 극중 선자의 여자로서의 삶에 꽤나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연쇄살인마이자 사이코패스 의사와 대담을 나누는 대담함과 동시에 삶이 맘처럼 되지 않는 답답함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마지막엔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도 던져준다.

"감독님도 하신 말씀인데, 이상적이고 정말 대범하고 열정적인 기자인데 자기 삶도 열심히 씩씩하게 사는 여자예요. 근데 살다보면 모든 게 녹록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휘청하고 무너지게 되는 그게 삶인 것 같거든요. 아무리 아둥바둥하고 잘 해내려 해도 결국 삶은 그렇게 배신하고 휘청거리게 하고 넘어지게 하는데 거기서 오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산다는 게 다 똑같구나 하는 공감대가 있었어요. 마지막에 막 걸어 나올 때 사는 게 다 저렇지. 개인적인 복수를 이야기하고 대리적인 통쾌함을 주면서도 결코 옹호하게 두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 영화가 좋았어요. 복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지만 영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서요."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