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최악 가뭄'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2.8%…제한급수 돌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개월 강수량 351.1㎜…평년 대비 38.5% 수준
군·소방 등 차량 546대·헬기·함정 등 동원 물 공급
대수용가 124개소 제한급수 시행 등 '물 제한' 조치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가 '108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메말라가고 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이 351.1㎜, 평년 대비 38.5%에 불과했고 6~8월 강수량도 사상 최저치인 187.9mm에 그쳤다. 여기에 폭염일수가 41일로 역대 최대였고, 증발량은 강수량의 2~4배에 달해 저수지와 토양의 수분을 바짝 말렸다.

이에 따라 강릉의 허파라 불리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사상 처음으로 13% 아래로 떨어졌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8월31일 저수율 14.8%를 보이고 있는 오봉저수지. 2025.09.01 onemoregive@newspim.com

지난 5일 기준 오봉저수지의 유효 저수용량은 187만8500㎥로, 저수율은 13.1%였고 6일에는 0.3% 포인트가 더 줄어 12.8%에 불과했다.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제한급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강릉의 농업용수 공급은 이미 중단됐다. 대신 남대천 하천수를 임시로 끌어다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 

6일 강릉 시내 대수용가 124개소에서 제한급수 조치가 시행됐다. 아파트, 숙박시설, 공공기관이 포함됐고 공공체육시설과 수영장, 공중화장실 등 역시 속속 폐쇄 중이다. 물 사용이 제한되자 일부 숙박업소는 예약 취소 사태를 겪고 있고, 학교와 대학도 단수 시 원격수업을 준비 중이다. 교육 현장마저 영향을 받는 모습에서 이번 가뭄의 파급력을 여실히 읽을 수 있다.

108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식품부, 국방부 등 범정부 가뭄대응현장지원반이 지난 1일부터 현장 지휘에 나섰고, 국무총리도 직접 강릉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하루 2만t 이상 대체용수를 확보하고, 군·소방·경찰 차량 546대와 헬기 9대가 동원돼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에만 1만4600t이 공급됐고,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해군 대청함까지 투입돼 원수와 정수를 나르고 있다.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강릉 오봉저수지에 물을 쏟아 붓고 있다.[사진=산림청] 2025.09.05 onemoregive@newspim.com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KT&G가 20만병,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2만병의 생수를 보내왔다. 경북 청도군과 경기 광주시도 각각 7만병, 1만6000병의 생수를 지원했고 노원구청과 안동시, 대구고산정수장에서도 병물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기업체, 공단, 자원봉사회 등 전국에서 강릉을 돕고 있다.  

이같은 도움의 손길로 생수 병물은 323만병이 비축됐다. 1차로 노인복지시설, 학교 등 취약계층에 우선 배부가 완료됐으며 지난 4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거점 장소를 통해 1인당 2L 6병씩 일반 시민 대상 배부가 시작됐다. 300세대 이상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별도 공급된다. 배부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인근 지자치에서 지원한 응원급수를 실어나르는 소방차에서 생활용수가 뿜어지고 있다. 2025.09.01 onemoregive@newspim.com

강릉이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된 배경은 겨울부터 이어진 강수량 부족, 장마의 조기 종료와 약화, 그리고 북태평양 기단의 이례적 확장에 따른 '돌발가뭄'이 찾아온 데 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해양성 대기 흐름 약화와 온난화로 만성적인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심각단계 기준인 13%까지 하락했고, 6일 오후 2시 현재 12.8%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9~10월 강원 동해안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일부 일시적 비 예보가 있으나 근본적 해갈은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강릉시는 연곡 지하수댐 건설, 남대천 활용, 저수지 준설 등 추가적인 중장기 대책을 검토하는 등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 물 관리 전략 도입에도 나서고 있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릉 사천면 농경지에 걸린 현수막. 2025.09.06 onemoregive@newspim.com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