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안전요원 부정수급·평가위원 매수 정황"
이범석 시장 "법령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 반박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박승찬 청주시의원은 4일 청주시 '꿀잼도시' 사업 전반에서 시장 측근과 공무원 간 유착, 안전관리 부실, 예산 집행 비리 등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4일 열린 제96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74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사업 지연과 생활형 사업 운영 관리 부실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범죄에 가까운 구조적 비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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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왼쪽) 청주시장과 박승찬 시의원. [사진=뉴스핌DB] 2025.09.04 baek3413@newspim.com |
그는 여름철 물놀이장 안전요원의 수당 부정 수급, 근무일지 조작 정황을 증거 사진과 시민 제보 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면서 예약 혼란과 불친절한 서비스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으며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방치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가위원 풀 제도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특정 인물 반복 위촉, 공무원의 평가위원 명단 요구와 업체와의 사전 정보 공유 및 매수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모든 의혹 관련 인물 상당수가 시장 선거캠프 출신으로 확인됐다"며 "시장 측근들을 챙기기 위해 공직 사회가 정치 중립성과 행정 신뢰를 저버렸다"고 질타하고 '꿀잼도시' 사업 절차 중단 및 행정사무조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시장이 몰랐다면 무능, 알면서 묵인하면 공범"이라며 엄중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범석 시장은 "코베아 캠핑랜드 조성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절차를 7월 말까지 완료하고 올해 11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초정 미디어 아트 전시관은 민간 투자자가 재원 조달을 확보한 후 연말 일부 시설 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웰빙 치유형 테마파크는 KTX 오송역 인근 입지 조건이 좋아 다수 투자자의 관심 속에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인 만큼 재원 조달 방안 구체화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했다.
'꿀잼도시' 사업 관련해서는 눈썰매장 안전사고 조사 결과 용역업체 관계자는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으나 청주시는 불기소 처분되었으며, 앞으로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놀이장 수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유해물질 분석 결과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며, 운영 기간 동안 정기적인 수질 검사와 청소를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물놀이장 관리자 친절 교육도 지속해서 시행 중이며 향후 더욱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는 "지방계약법 및 입찰 집행 기준 등 법령 준수를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 포함 평가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객관적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