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대규모 해고는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기업들은 새 직원 구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노동 수요를 측정하는 구인 건수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17만6000건 감소한 718만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다. 구인 건수는 최근 두 달 동안 30만 건 이상 줄었다.
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7월 구인 건수를 737만8000건으로 기대했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구인 건수는 18만1000건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매업의 구인 건수는 11만 건, 예술·엔터테인먼트·레저 부문은 6만2000건 줄었다.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구인 건수도 5만6000건 감소했다. 구인율은 6월보다 0.1%포인트(%p) 내린 4.3%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해고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7월 해고 건수는 1만2000건 늘어 180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해고율은 1.1%로 안정적이었다.
연준 위원 대다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이 한시적일 것으로 보고 둔화하는 고용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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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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