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유치로 공업용수 공급 인프라 강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11년간 멈춰 있던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산업·환경 거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3일 오전 10시 30분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에서 '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마련 주민보고회'를 열고 지역 주민에게 주요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정동만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시·군의원, 지역 기업 및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시설 활용의 이원화 전략을 제시했다. 제1 계열은 해수 담수화 기반의 실증시설로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 ▲염도차 발전 ▲농축수 자원 회수 등 미래 물 산업 혁신을 위한 가늠터(테스트 베드)로 활용된다.
제2 계열은 인근 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는 공업용수 공급시설로 전환해 동부산 산업단지 기업들이 고가의 생활용수 대신 저렴한 공업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동부산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고가의 생활용수 대신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고려제강㈜, 효성전기㈜, ㈜금양, 아산이노텍, 부산환경공단, 부산산업단지발전협의회와 함께 '동부산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단에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기관 간 협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시는 두 계열 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계열 사업은 환경부와 협력해 절차 이행 및 사업비 확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계열 사업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제안 접수와 적격성 검토를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해수담수화시설은 부산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속 가능한 물순환 시스템과 물 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 주민 목소리를 반영해 지역과 상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