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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만에 경질된 레버쿠젠 텐하흐, 100억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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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치 급여와 조기 해임 위약금 포함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이 탄생했다. 에릭 텐하흐 전 레버쿠젠 감독이 부임 두 달 만에 경질되며 '최소 경기 만에 해임된 사령탑'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텐하흐는 엄청난 금액의 위약금을 받게 됐다.

독일의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빌트'는 2일(한국시간) "레버쿠젠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던 텐하흐 감독이 조기 해임으로 약 500만 유로(약 81억원)에 가까운 위약금을 받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에릭 텐하흐 감독. [사진=레버쿠젠] 2025.09.02 thswlgh50@newspim.com

여기에 두 달 치 급여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약 600만 유로(97억5000만원)에 달해, 불과 62일간 근무한 대가로 하루 약 10만 유로(약 1억6000만원)를 챙기는 셈이다. 매체는 이를 두고 "레버쿠젠의 값비싼 실수"라고 꼬집었다.

레버쿠젠은 지난 1일, 새 시즌을 불과 두 경기 치른 뒤 곧바로 경질을 발표했다. 앞서 텐하흐 감독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5월 레버쿠젠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현장으로 복귀했었다.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지 불과 7개월 만의 복귀였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그는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라운드에서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호펜하임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수적 우위를 잡고도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3 무승부를 허용했다.

이 부진한 흐름 속에서 구단은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렸다. 지몬 롤페스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치며 결과와 상관없이 팀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잘못된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빨리 방향을 틀어야 했다"라고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레버쿠젠 로이터=뉴스핌] 레버쿠젠의 전 감독인 에릭 텐하흐가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 전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9.03 wcn05002@newspim.com

그는 이어 "텐하흐 선임이 내 실수였냐고 묻는다면,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더 큰 실수를 막기 위해선 빨리 선을 긋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텐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기간 만에 해임된 감독이 됐다. 종전 기록은 다섯 경기였지만, 그는 리그 2경기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썼다.

갑작스러운 경질에 텐하흐 감독은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아침 구단 경영진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는데, 단 두 경기 만에 감독을 경질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레버쿠젠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매체 'BBC'는 그의 짧은 임기를 조롱 섞인 표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BBC는 "일부 평론가들이 그를 '텐 위크(Ten Week·10주)'라고 부른다"면서도 "사실 그의 재임 기간은 10주가 아니라 9주하고 하루가 모자란 62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레버쿠젠의 '초단기 사령탑'으로 남게 된 텐하흐 감독은 막대한 위약금을 손에 쥔 채 또다시 지도자 경력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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