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 발령, 70여대 소방차 동원
범정부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 운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강릉 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이후 실질적인 가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가 열렸다. 가뭄 해소를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시 이행하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일 강릉 지역 가뭄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농식품·산업·환경부, 소방청, 한국농어촌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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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강릉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지난 8월 29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바닥이 말라 있다.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9일 기준 15.7%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2025.08.29 choipix16@newspim.com |
앞서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강릉지역에 긴급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자연재난으로는 처음으로 강릉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강릉시의 주요 상수도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8%로 평년 저수율(71.7%)의 20.6%에 불과했다.
정부의 재난사태 선포로 군과 소방은 각 기관이 보유한 급수차량, 물탱크 등 장비·자원을 동원해 주요 상수원에 물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방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헤 전날까지 70여 대의 소방차를 동원하고, 2500톤을 공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군은 400여 대의 물탱크 차량을 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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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시 경포대 인근 음식점을 찾아 가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01 photo@newspim.com |
환경부와 농식품부 등은 추가 수원 확보를 위한 인근 저수지 활용 방안과 함께 댐과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등 다양한 대책도 논의했다.
강릉시는 지난달 20일부터 '50% 제한급수'도 시행 중이다. 제한급수 조치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5만3485가구의 수도계량기가 75%까지 잠긴다.
한편 현장에서는 이날부터 범정부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이 운영된다. 현장지원반을 통해 관계기관이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물을 공급하고, 기부받은 병물을 배분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가뭄 상황을 관리한다.
김 본부장은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며 "물 나눔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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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강릉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지난 8월 29일 강원 강릉시 한 공중화장실에 주중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08.29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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