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6 예산안] 구윤철 부총리 "소극적 재정 운용이 성장률 낮춰"(일문일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9일 국무회의서 '2026년 예산안' 의결
"채무비율 숫자보다 재정 구조화가 중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예산안이 편성됐다. 예산안에 따른 총지출은 728조원으로, 올해보다 54조7000억원(8.1%) 증가했다. 약화된 세입 여건 등에도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총지출 상승률은 8.1%로, 코로나19 시기를 겪은 문재인 정부 연평균 총지출 증가율(8.7%) 다음으로 높다. 증가율이 아닌 규모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재정 확장에 일각에서는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나, 재정당국은 소극적 재정이 성장률과 세입 기반 악화로 이어져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봤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산안 상세브리핑을 열고 "소극적 재정 운용이 성장률을 낮추고 세입 기반을 또 축소시키고, 잠재성장률을 더 낮추고 경제성장률을 더 낮출 수 있는 악순환으로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예산안 상세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08.28 sheep@newspim.com

정부 추계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8% 수준인 국가채무 규모가 2029년까지 10%포인트(p) 증가한다.

증가세가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에 대해 구 부총리는 "지난 정부에서 지출증가율을 낮춰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성장은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졌다"며 "잠재성장률만큼도 성장을 하지 못하는, 실제 성장률이 더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 마지노선에 대해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은 "숫자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부총리가 강조하신 것처럼 재정 운용을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하고 아닐 때는 갚아나가고 하면서 어떻게 구조를 잘 만들어 가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문선 기재부 재정정책국장은 "일단 현재로서는 국가채무 비율 50%, 58%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이 정도는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한다. 주요 선진국 부채와 비교할 때 국제통화기금(IMF) 선진국 수준이 70~78%, G20가 83% 정도로 비교 시 높지 않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구윤철 부총리, 유병서 예산실장과 기자단 간 일문일답.

-국가채무가 지금 사상 처음으로 1400조를 돌파하게 됐다. 대부분이 적자성 채무일 텐데 여기에 대한 대책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 중인지. 또 'AI 대전환 성공'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향후 재정건전성이나 성장 선순환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들린다. 전제가 불확실하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지출을 늘림으로써 불어나는 채무 숫자 자체는 너무 명확하다. 'AI 대전환 성공'이라는 그 전제 말고도 재정건전성이 확보될 수 있는 계획이 있을지.

▲(유병서 예산실장) AI 대전환 성공을 전제로 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 중기 계획상 수지를 보면 계속 -4% 초반대를 유지하게 돼 있다. 단기간에 성장해 성장률이 3%, 5% 올라간다는 것은 아니다.

AI 대전환에 따른 적응을 못 할 경우 사실 재정만이 문제가 아니게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다 걸려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단 일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이런 부분도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지만 지금 그런 씨앗을 뿌려놓지 않으면 5년, 10년 뒤에, 그래서 단기 5년짜리 계획 내에 이게 선순환 구조가 돼서 수입이 늘어나는 이런 모양을 보여드릴 수 없다.

그래서 수지가 개선되지 않는 모양으로 나오는 거고, 그렇다고 그 5년간의 채무만을 관리하기 위해서 지금 해야 될 일이 있는데 거기에 투자를 안 하는 거는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가 있지만 투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방비 증액을 언급했다. 미국도 국방비를 GDP 대비 5%까지 인상하기를 요구한다. 내년 국방 예산을 보니 8.2% 증가율로 늘어나게 되는데 61조2000억 원에서 66조3000억원으로 늘어나면 GDP 대비 몇 퍼센트에서 몇 퍼센트로 늘어나는지, 앞으로도 5%까지 국방 예산 인상 로드맵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국방비 관련해서는 협상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유럽의 경우를 보면 5% 늘어나는데 직접 국방비가 3.5%, 그리고 간접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부분까지 합쳐서 5% 이런 개념으로 유럽이 미국과 협의한 것 같다. 우리는 아직 협상 중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못한다. (국방 예산은) 내년 8.2% 늘렸는데, GDP 대비 퍼센트를 계산하면 2.42% 정도다. 이번에 국방 쪽 예산을 중장기적으로 감안해서 늘렸다.

향후 총지출을 상회하는 지출은 협상 결과를 보면서 이렇게 늘려나가면 큰 무리 없이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방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늘려나가게 되면 결국은 국방 연구개발(R&D), 기술개발 등이 민간에 활용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국방비 늘리되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지출을 했지만, 국방비가 계속 늘어난다면 재청 지출을 앞으로 계속 더 강도 높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교부금 이쪽 부분에 대한 개혁이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재정지출 관련 어떻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신지.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지금 지방에 나가는 재원이, 교육이나 지방자치단체에 나가는 재원이 사실은 지금 지역의 소멸 그리고 우리 교육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아마 저희들이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지금 재정 운용을 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다만 오히려 더 재원을 이전해 달라는 그런 요구가 많은 만큼 지방재정이나 지방교육재정이 효율적으로 운용돼 생산성을 높인다면 그런 부분도 효율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까지 구조조정하는 계획은 없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중앙재정의 효율성 제고를 더 중점에 두고, 저성과 사업은 부처들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하고, 각 부처가 고성과 산업 부분으로 이전시키기를 원한다면 과감하게 저희들이 협조도 하고 하는 이런 트랙을 쓴다면(되지 않을까). 시장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 중심이 되고 정부는 그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도와주는 노력을 병행한다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AI 기반이 가장 잘 갖추어진 대한민국, 특히 제조 암묵지라고 하는 제조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제조 데이터를 잘 활용해 대한민국 대혁신을 추진하겠다.

-AI 관련해서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자칫하면 집행에 급급해 제대로 되지 않은 사업인데도 재정이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긴다. 정부가 의도하는 대로 전략적으로 재정을 집행하고 싶다 하기 위한 어떤 방안도 생각해 보신 게 있는지.

▲(유병서 예산실장) AI 집행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우리 여러 가지 용어 중에 '붐업'이라는 용어를 썼다. 부총리께서 앞서 강조하신 것처럼 '피지컬 AI 부분은 한국이 선도해야 되겠다'는 절박함 이런 것들이 있어서 재정 규모를 특정 분야의 한 3배를 늘린다는 거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말씀하신 대로 집행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AI 위원회에서도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고, 저희가 F4처럼 AI도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를 만들어 타이트하게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붐업 차원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국민성장펀드에 1조원을 투입해 10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구상으로, 국민 공모 부분이 50조원 정도다. 그런데 사실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니 당장 수익이 나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국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 국민 공모 부분에 우선 배분하는 등 국민성장펀드 붐업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유병서 예산실장) 국민성장펀드 관련법이 지난번 본회의를 통과했다. 100조원인데 크게 보시면 50조원씩 나눠 보셔도 될 것 같다. 먼저 정부가 보증채를 발행하고 산은이 출자해 주로 전략산업펀드 쪽에 기관투자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고요. 물론 대출과 지분 투자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머지 50조원은 민간자금, 그러니까 국민연금이라든지 이런 자금들도 들어올 수 있고 일반 국민들도 공모해서 들어올 수 있다. 약간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후순위로 보강해 주기 위해 1조원을 출자하는 부분이다. 향후에 얼마를 더할지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세종의사당과 집무실 예산이 의사당은 3배 정도 늘었고 집무실은 5배 정도가 됐다. 늘어난 이유는.

▲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경우 건설보상비 약 80억원, 계약금 87억원, 설계비 153억원으로 240억원이 반영됐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내년부터 설계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본설계비 228억원, 건설보상비도 729억원 반영됐다.

-중기계획에 따르면 2026년도에 총지출증가율을 8.1%로 늘렸다가 그다음부터는 5%대 이하로 내린다. 확정재정을 일시적으로 하고 긴축으로 줄이겠다는 것인지, 경기 충격 가능성도 있을 듯한데 어떻게 전망하나.

▲(유병서 예산실장) 5%대는 긴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경상성장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에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내년에 많이 하는 이유(8.1%)는 기술 대전환이나 구조조정 요인 등이 있고, 올해 경기가 지금 굉장히 안 좋다. 저희 잠재성장률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조금 더 보강하는 차원에서 증가율을 높였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미 투자가 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이 미국 내 기업들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 국내는 산업 공동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소할 대표 정책이나 예산이 있다면.

▲(유병서 예산실장) 그래서 강조한 것이 AI 대전환 투자다. 앞으로는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상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신산업, 4극 3특 등 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는 이런 것(조건)을 만들어 갈 수 있다.

4극 3특 특화 산업들은 어떻게 지원을 하고 교육하고 인력 양성하고 매칭하고 AI는 어떤 방식으로 가고 특화 산업의 특장점을 살린 산업 지원은 어떻게 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만들었다.

-예산안에서 ODA 정상화라고 표현했는데, 어떤 측면에서 정상화인 것인지.

▲(유병서 예산실장) 과거 추이를 보면 2024년에 약 40% 정도 증가했다. 4조대였던 게 6조대로 한 해에 증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지원이 3000억 이하에서 7000억으로 늘었다. 총리실에서 외교부·기재부와 함께 전수조사해 집행이 덜 됐거나 준비가 덜 된 부분을 감액했다.

ODA 자체 순위는 과거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국제 추세는 미국도 한 15%, 20% 이렇게 삭감하는 추세고 독일이나 유럽 쪽도 아까 말씀드린 국방비 투자가 너무 늘어서 ODA 쪽은 대체적으로 다 10~20% 사이 정도를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슷하게 트렌드로 가고 있다.

-국정위에서는 국채 발행 얘기가 없었는데 재원 마련 계획은 아예 틀렸다고 보면 되는 건지.

▲(유병서 예산실장) 재원계획이 확정적이라고 아직은 보지 않는다. 중기계획도 5년짜리 계획이 연동 계획으로 매년 바뀌는 부분이 있어 국정위 발표 내용을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다. 지출 구조조정도 90조원 수준 들어있는데 올해가 저희 27조원 정도 했고, 내년처럼 또 재정 규모가 많이 늘어나면 사업 평가 등을 통해 효능감이 없고 성과가 없는 것들은 덜어내고 또 필요한 부분에 쓰고 이런 과정들을 계속할 것이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