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당시 국회의사당 안에서 이뤄진 내용을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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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
특히 그는 "특검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뤄졌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는 말에 "분명히 방해가 있었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특검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12월 3일 내란의 밤에 차를 타고 오면서 비서에게 '다시 마포대교를 못 건너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며 "군대가 들어오고, 국가와 개인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지 말씀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특검에) 오게 됐다"며 출석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은) 대통령실과 국가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내란"이라며 "더 나아가서 비상계엄 해제에 대해 방해한 세력이 누구냐면 국민의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출된 권력이 민의를 대변하지 않고 권력을 행사해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들이 나타난다"며 "내란에 있어 선출된 권력이라고 하는 국회의원들이 내란에 동조하고, 특히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데 방해했다고 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민주주의에서의 위기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