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퇴직연금 혁신 포럼…"기금형 제도, 지배구조 확립이 핵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국과 호주의 사례로 본 규모의 경제와 성과 중심 운영의 중요성
OECD 지침 기반의 전문성과 투명성 강화 필요성
노사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 수렴, 제도 개선의 출발점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한국퇴직연금개발원(회장 김경선)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강당에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한국형 모델은?'을 주제로 제4차 퇴직연금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기금형 제도의 해외 사례와 국제 원칙을 공유하고, 노사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발제를 맡은 박희진 부산대 교수는 영국과 호주의 기금형 연금 사례를 분석하며 규모의 경제와 성과 중심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국은 '마스터 트러스트(Master Trust)' 제도를 통해 소규모 기금을 통합하고, 이사회 자격 요건·최소자본금 기준·위험관리위원회 구성 등 엄격한 감독 요건을 마련해 부실기금 퇴출을 유도하고 있다.

제4차 퇴직연금혁신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퇴직연금개발원 제공]

호주는 'Mysuper 펀드'를 통해 연령대별 자산배분을 자동화하는 디폴트옵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과 마찬가지로 성과테스트 제도와 시각화된 공시제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금형 제도의 성패는 지배구조에 달려 있다"며 OECD 지침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 투명한 의사결정, 이해상충 관리, 장기투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제도 도입이 수익률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지배구조 설계가 성과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노사 및 현장 관계자의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노총 안은미 국장은 "퇴직연금이 준공적연금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가입의무화를 통한 적립규모 확대가 필요하다"며 플랫폼 노동자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반면 경총 임영태 본부장은 "기금형이 반드시 수익률을 담보하지 않는다"며 금융당국 감독 아래 현행 사업자들이 전문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과 근로복지공단의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 씨앗) 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근로복지공단 현미경 국장은 중퇴기금 성과를 소개하며 "2025년 7월 말 기준 가입근로자 13만3천명, 적립금 1조1200억 원, 누적수익률 20.76%(연환산 6%)를 기록했다"며 "퇴직연금 운용에서 안정성을 우선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지배구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금형 제도가 계약형 제도의 대체가 아닌 보완재라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에 부족한 전문인력 양성과 기존 퇴직연금사업자의 참여를 촉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성경 동서대 교수는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해 민간 기금형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운용하는 방식은 민간 기금형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포럼을 주관한 김경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은 "퇴직연금의 구조적 변화 추진에 있어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본질적 역할과 기금 제도 설계 원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노·사·정과 전문가가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제도 개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