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계승의 어려움 체감...청년 이수자와 소통
예술인 기회소득, 전승 기반 넓히는 마중물 역할
"더 많은 기회 필요"...현장 목소리 경청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아 전통 춤 '깨끼춤'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 현장의 어려움과 전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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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아 전통 춤 '깨끼춤'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 현장의 어려움과 전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경기도] |
◆ 몸치 도전한 깨끼춤..."도정이 더 어렵다"
양주별산대놀이의 대표 춤인 '깨끼춤'을 따라한 김 지사의 손발은 다소 따로 놀았다.
박진현·이수자가 "내 손인데 내 말을 안 듣죠?"라며 웃자, 김 지사는 "이게 훨씬 더 어려워요"라고 답하며 땀을 훔쳤다.
김 지사는 공연을 관람한 뒤 양주별산대놀이를 "K-컬처의 비조(鼻祖)", "인간 보물"이라 치켜세우며 전통예술의 가치에 감탄했다.
◆ 청년 이수자와 전통 계승의 현실
이날 현장에는 청년 이수자 윤동준(29) 씨도 함께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승의 길에 들어선 윤 씨는 20세에 이수자가 된 사례로, 현재 경기도의 '예술인 기회소득'(연 150만 원)과 청년기본소득을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박진현 이수자가 "예술의 길은 멀고 험하다"고 말했듯, 보존회 관계자들은 중앙정부 지원이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에 한정돼 이수자들에게는 혜택이 닿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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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두 번째 일정으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아 전통 춤 '깨끼춤'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 현장의 어려움과 전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경기도] |
◆ "더 많은 기회 필요"...도, 전승 지원 확대 약속
보존회장 석종관 씨는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기회의 확대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를 경청하며 "도민 문화 자산인 무형유산 계승을 위해 젊은 예술인들의 실질적 활동 기반을 넓히겠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현재 도 지정 무형유산 72종목을 대상으로 전승지원금과 정기·수시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청년 이수자와 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