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과 승려 29명 순국한 역사 현장
[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해남군은 대흥사 산내 암자인 심적암지가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남 심적암 항일의병 전적' 명칭으로 지난 14일 전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가 이뤄졌다.

심적암지는 일제강점기 해남과 완도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황준성 부대와 대흥사 승려들이 1909년 7월 일본군과 맞서 싸운 항일의병지다. 이 전투에서 의병 24명과 승려 5명이 희생됐고 사찰은 전소됐다.
심적암 항일 의병운동은 해남 지역민의 사회의식과 민족의식을 크게 높였으며 3·1운동과 1935년 전남운동협의회 결성 참여 등 독립운동의 지속으로 이어졌다. 특히 불교계 무장투쟁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군 관계자는 "심적암지는 해남의 불교 문화와 항일정신이 함께 서린 소중한 역사유산"이라며 "역사적 가치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