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된 항일애국지사 황현 선생의 초상화와 사진 실물을 공개하는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 강연 '초상화와 사진의 만남: 보물-황현 초상 및 사진'은 9월 15일 덕수궁 돈덕전에서 진행되며, 행사에 참가할 국민 40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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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물 '황현 초상 및 사진'의 사진. [사진=국가유산청] 2025.08.26 alice09@newspim.com |
황현 선생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정승 황희의 후손으로, 1888년에 장원으로 관직에 들어갔으나, 혼란한 정치상황으로 귀향한 뒤 연구와 저술에 매진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매천야록', '오하기문' 등을 남겼다.
1910년에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하자 자결하였고,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보물 '황현 초상 및 사진'은 조선 말기에서 근대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초상화가 채용신의 작품으로, 채용신은 황현 선생이 자결한 다음 해인 1911년 5월에 황현 선생의 사진을 토대로 초상화를 그렸다.
초상화와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사진은 김규진이 세운 천연당사진관에서 1909년에 촬영한 것이다.
보물 '황현 초상 및 사진'은 당대 최고의 화가 채용신이 애국지사 황현 선생을 그린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사진을 보고 초상화를 그리는 근대기의 새로운 초상화 제작 방식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다.
'황현 초상 및 사진'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문 만큼 이번 행사는 실물을 직접 보고 권행가 근현대미술연구소장과 소중한 문화유산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기회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