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헤리티지 국제심포지엄 개막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일 디지털 헤리티지 국제심포지엄 '제30회 CIPA(Committee on International Photogrammetry of Architecture) 2025 SEOUL'이 개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을 주제로, 전 세계 문화유산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53개국 400여 명이 참가해 42개 세션에서 283편의 발표가 진행된다. 참가국 수와 회원 수 규모는 역대 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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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디지털 헤리티지 심포지엄 '제30회 CIPA 2025 SEOUL'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8.25 alice09@newspim.com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개회사에서 "문화유산의 기록, 보존, 복원 분야에서 눈부신 역사와 성과를 자랑하는 CIPA-HD의 제30회 국제심포지엄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문화유산의 과거와 기술의 현재, 보존의 미래를 잇는 다리를 놓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주최를 맡은 이광형 KAIST 총장은 환영사에서 "CIPA-HD는 문화유산의 기록과 보존을 위한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적, 기술적, 인문학적 접근을 결합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학문적 자유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풀비오 리나우도 CIPA-HD 회장은 축사에서"이번 심포지엄이 처음으로 박물관에서 열리는 것은 컬렉션과 그 원천 및 관련 유적을 긴밀히 잇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앞으로도 문화유산 기록을 보존하고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혜승 심포지엄 위원장은 "디지털 정보의 최소 단위인 '비트(bits)'는 문화유산 보존의 토대이자 역사·문화적 가치를 담아내는 상징"이라며 "심포지엄 주제에서도 제시되듯 이러한 '비트'의 축적과 연결이 인공지능 시대에는 문화유산 보존 방식을 보다 능동적인 과정으로 전환시키고, 새로운 방식으로 유산을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전환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은 인사말에 이어 풀비오 리나우도 회장의 CIPA-HD 활동소개와 신경미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마우리치오 포르테 듀크대학교 교수의 '뉴로 헤리티지: AI시대의 체화된 지각과 정신'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은 개회식 이후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대회 기간에는 디지털 헤리티지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하는 3개의 기조강연과 42개의 발표세션, 3개의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