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날 민중기 특검·문홍주 특검보 고발
金, 특검 질문지 100장에도 진술 거부 전망
건진법사, 서울구치소서 구속심사 결과 대기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특검팀을 고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21일 자신의 3차 소환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 지하에서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전날(20일) 고발과 관련해 특검팀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특검팀은 관련 사안에 대하여 정당한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한 피의자 및 변호인들의 방해 행위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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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특검팀을 고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그러면서 "이번 고발장 접수는 법률이 정한 특검팀의 수사를 위축시키고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발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고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해 특검팀을 지난 20일 고발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배보윤 변호사는 직권남용체포·직권남용감금미수·독직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민중기 특검과 문홍주 특검보 두 명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과 7일 서울구치소에서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반발해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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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시작된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쓰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김 여사가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이날 오후 2시 12분께 시작된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사용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소환조사를 위해 질문지 100장가량을 준비했지만, 김 여사는 조사 시작부터 진술거부권을 계속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조사에 앞서 "진술거부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 권리이며, 김 여사의 방어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심야 조사 진행은 김 여사 측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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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구속 전 피의지 심문(영장실질심사) 전 '포기 의사'를 밝힌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서울구치소로 옮겨져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전씨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한편 이날 구속 전 피의지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오전 10시 45분께 서울구치소로 옮겨져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전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특검팀에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전씨 없이 시작됐고, 약 10여분 만에 종료됐다.
특검팀은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 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 준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이날 오전 인치되기 위해 특검팀에 출석했는데,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구속된다면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