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 발판...日 의존도 낮춘다
K-반도체 벨트 완성도 높인다...글로벌 클러스터 도약
100조 투자유치 약속 눈앞...도민 삶의 질과 직결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민생경제 현안 해결을 동시에 겨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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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시삽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평택 포승읍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달달버스'는 '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뜻을 담은 상징적 프로젝트다.
◆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 발판…"K-반도체 벨트 완성도 높인다"
이날 착공한 포승공장은 총 1010억 원이 투입돼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세계 1위 포토레지스트 기업인 TOK의 한국법인인 TOK첨단재료㈜가 직접 운영하며, 완공 시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내 자급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전략산업"이라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김 지사의 첫 해외 투자유치 행보였던 2023년 일본 방문의 결실이기도 하다. 당시 김 지사는 가나가와현 TOK 본사를 직접 찾아 타네이치 노리아키 대표와 MOU를 체결했으며 2년 만에 구체적 착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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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를 서해안 관문 거점으로 용인·이천·화성·안성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다. 이날 착공식은 이른바 'K-반도체 벨트' 완성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로 평가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반도체 국제허브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TOK의 평택 투자가 벨트 완성에 속도를 더해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100조 투자유치 약속 눈앞...'달달버스' 첫날, 반도체와 관세 두 축
이번 1000억 원대 투자 유치는 김 지사가 내건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 공약의 진척도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까지 91조 원을 달성한 가운데, 김 지사는 "두 달 내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투자유치는 곧 일자리 창출이며,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TOK·삼성·SK하이닉스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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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TOK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착공식 이후 김 지사는 곧장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국내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현실을 직접 '경청-소통-해결'하겠다는 행보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업계 간담회를 통해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미국 출장에서는 미시간주와 협력 채널을 구축해 대응책을 모색한 바 있다. 이후 도는 중소기업 특별경영자금 1000억 원 지원으로 방어막을 마련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변화된 업계 반응을 확인하고 추가 지원책을 검토하는 성격을 띤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민생투어 첫 일정은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와 클러스터 확장과 자동차 업계 관세 대응이라는 '투자-무역' 두 축으로 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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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시삽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도민의 일상과 직결된 현안을 직접 듣고 정책으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성과 과시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평가된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