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가 중앙아시아 3개국 주요 도시와 우호교류를 확대해 경제,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고려인 다수가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살려 공동체 통합과 역사적 상처 치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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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가 중앙아시아 3개국과 우호증진 등을 위해 교류 등을 확대한다[사진=평택시] |
시는 오는 25일 키르기스공화국 오쉬시,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를 공식 방문해 우호 교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시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와 우호 교류를 체결하고 초기 협력 의사 표명 단계인 만큼 추후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정식 합의서 체결을 추진한다.
이번 교류 확대는 중앙아시아의 경우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중으로 시는 이를 계기로 젊은 노동력과 제조업 기반이 강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광물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관광산업이 발달한 키르기스공화국 등과 국가별 특성에 맞춘 실질적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지난 4월 중앙아시아 5개국과 첫 정상회의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중국과 일본도 경제 및 노동력 문제 해결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특히 이 일대가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해 이번 교류가 이들의 역사와 전통 공유, 세대 간 정체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중앙아시아와의 교류 확대를 통해 국제도시 위상을 높이고 경제·산업·문화 분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지역 내 고려인 등이 이방인이 아닌 공동체 일원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 중 독립유공자 후손회 및 고려인 민족중앙회 등과 만나 최근 홍범도 장군 논란으로 상처받은 고려인 사회에 위로와 지지를 전할 계획"이란 뜻도 전했다.
시는 이를 고려해 '고려인 문화주간'(9월 26일부터 8일간)을 개최해 지역사회와 고려인 공동체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