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국가보훈부 강원동부보훈지청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광복절인 8월 15일 강원함(FFG-815)에서 '광복 100주년을 향한 항해, 강원함과 함께하는 타임캡슐 봉입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의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달하며, 국민의 자부심과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 수호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강원함의 선체번호가 광복절인 '815'와 동일해 더욱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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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함이 지난 8일 동해에서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한국광복군과 지금의 해군 장병들의 각오를 담은 광복군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해군1함대] 2025.08.13 onemoregive@newspim.com |
행사에 앞서 양 기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강원함 장병들은 한국광복군이 서명한 대형 태극기에 해양 수호 의지와 본인의 이름을 적었다.
강원함은 이 태극기를 동해 한가운데서 펼쳐 보였다. 이날 강원함에는 해군 함정이 항해할 때 항상 마스트에 내거는 대한민국 태극기와 별도로 대형 광복군 서명 태극기가 함께 전시돼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종은(중령) 강원함장은 "강원함의 선체번호에 담긴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광복군 선배들의 치열한 흔적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동해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8월 15일 당일에는 동해군항에 정박한 강원함에서 광복의 의미와 해양수호 의지가 담긴 물품을 타임캡슐에 봉입하는 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군 1함대는 장병들의 각오를 적은 태극기와 해군기를 준비했으며 강원함이 항해 중에 사용한 태극기와 해군기를 봉입해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선언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광복 80주년 독립선언서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윤정 강원동부보훈지청장과 곽광섭(소장) 1함대사령관을 비롯해 보훈단체장, 1함대 지휘관과 참모, 강원함 장병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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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함이 지난 8일 동해에서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한국광복군과 지금의 해군 장병들의 각오를 담은 광복군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사진=해군1함대] 2025.08.13 onemoregive@newspim.com |
행사는 개회식, 주요 인사말, 독립선언서 낭독, 타임캡슐 봉입, 독립군가 특별 공연, 대형 광복군 태극기 서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독립선언서는 김종은 중령이 낭독할 예정이다. 봉입된 타임캡슐은 1함대에 보관돼 2045년 광복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봉될 계획이다.
최윤정 강원동부보훈지청장은 "이번 타임캡슐 봉입식은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약속"이라고 강조하며, "독립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잊히지 않도록 다음 세대가 그 정신을 이어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광섭 소장은 "선배 전우들이 광복 직후 '우리의 바다는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해군을 창설했으며.그 바탕에는 광복군의 나라 사랑 정신이 있었다"며 "광복과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다시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군 본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동부보훈지청과 1함대는 참전 군인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보훈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