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CPI 근원 상승률 3% 전망
"소매판매, 車 빼면? 질 나쁜 결과 예상"
"연말 6900 간다, 왜? 실적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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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연준 의존증? 골디락스 낙관론, CPI가 관문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8월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 시장을 놀라게 할 헤드라인이 나와 조정을 유발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CPI 시험대
이번 주 12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7월분 통계가 형성된 골디락스 기대심리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가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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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7월 CPI 종합 상승률(전년동기 대비)은 2.8%로 6월의 2.7%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근원 상승률은 3%로 6월 2.9%에서 이 역시 상승이 전망된다.
CPI 발표 뒤 14일 공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7월분도 주목된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7월 PPI 종합 상승률은 2.5%로 예상된다, 6월은 2.3%였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부진한 고용지표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결합되면서 계절적으로 약한 3분기에 주가 조정이 일어날 조건이 갖춰졌다"고 했다.
15일 공표되는 소매판매(7월분) 역시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또다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소매판매 종합 증가율(전월 대비)은 0.5%로 6월 0.6% 대비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
RBC캐피털마켓츠의 마이클 리드 이코노미스트는 "증가분 대부분이 차량 판매에서 나올 것"이라며 "자동차 등 변동폭이 큰 항목을 제외하고 분기 GDP 생산에 반영되는 이른바 통제그룹에서의 판매액 증가율은 0.1%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7월 수치가 겉보기와 달리 실제로는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경고다.
◆"연말 6900 간다"
일각에서는 주가 조정이 와도 '잠시 쉬어가는 국면'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기업 실적이 워낙 좋고 AI 테마도 더 갈 것으로 보여 주가가 금세 반등해 강세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500 기업 이익 증가율은 10%로 추정되는데 이는 2분기 실적 발표 기간 직전 전망치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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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연간 주당순이익과 2025·2026년분 추정치 컨센서스 [자료=팩트셋] |
실적의 견고함을 근거로 S&P500이 연말 69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써드뷰프라이빗웰스의 프랭크 맥키이넌 공동 창립자는 S&P500 기업들이 내년 주당 연간 300달러의 순이익을 벌어들인다고 가정하고 23배의 배수(멀티플)를 적용하면 지수는 6900이 된다"고 했다.
그는 멀티플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데 대해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행정부 및 의회의 감세·완화 정책이 내년 기업 이익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는데, 이런 강력한 실적 상황에서 멀티플 축소를 보는 건 드물다"고 했다. 이어 "미국 예외주의 테마는 계속다"고 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애널리스트에서 형성된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267.48달러로 작년 243.02달러 대비 1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전망은 올해 추정치보다 13% 높은 302.53달러다.
한편 이번 주 12일에는 미국과 중국의 90일 간의 관세 휴전 기한이 도래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휴전 기한이 추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