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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美 아이비리그 기숙사처럼"…SK디앤디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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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 셰어하우스, 최소 99만원
'룸메 MBTI'·4중 보안으로 갈등·불안 해소
창업·네트워킹 '성장 생태계' 지향
기숙사 대체 수요로 사전 계약률 60%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아이비리그같이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 기숙사를 많이 참고했다. 집에서 잠도 자고, 친구들과 네트워킹도 하고, 나아가 창업까지 준비해볼 수 있는 멀티플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손신율 SK디앤디 매니저)

지난 8일 오전 신촌역 8번 출구 앞에서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20대 남녀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며 지나가거나, 무더운 여름에도 양복 차림을 고수하며 바쁜 걸음을 이어가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성수, 홍대에 옛날의 명성을 빼앗기긴 했지만, 여전히 신촌은 대학가의 상징이자, 청춘의 공간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상 18층까지 뻗어 올라간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의 모습. SK디앤디가 선보이는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총 393호실을 품은 거대한 공용 주거 공간이다. 2025.08.08 dosong@newspim.com

이 분주한 거리 한복판에 매끈하고 현대적인 외관의 건물이 들어섰다. 지상 18층까지 뻗어 올라간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총 393호실을 품은 거대한 주거 공간이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SK디앤디(SK D&D)가 8번째로 선보이는 에피소드이자, 단독 호실 5호실을 제외한 총 388호실이 3인에서 5인이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징(Share Housing)' 형태다.

◆ '룸메 MBTI'·개인화장실…공유주거 갈등 해소장치 '눈길'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에피소드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의 셰어하우징 형태로, 단순히 주거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 타깃인 젊은 대학생·직장인들의 입맛에 맞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구독할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

단 5호실뿐인 1인 단독 호실 '알파(ALPHA)'를 제외하면, 이날 둘러본 유니트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주방과 화장실만 공유하는 3~5인실 '컴팩트(COMPACT)', 넓은 거실이 특징인 4인실 '커뮤니티(COMMUNITY)', 개인실마다 화장실이 딸린 3~4인실 '스튜디오(STUDIO)'다.

먼저 둘러본 컴팩트 유니트는 가장 저렴한 타입의 주거 형태다.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되, 개인 공간은 침대와 책상, 옷장으로 구성된 풀퍼니시드가 마련됐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요즘엔 짐을 많이 들고 다니기보다 자신이 공부하고 프로젝트 할 것만 딱 가지고 컴팩트하게 사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개인 공간을 가리켰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나 외국인 교환학생이 몸만 와서 바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주거를 갖춘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커뮤니티 유니트의 거실 모습. 신촌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제공=SK D&D] 2025.08.08 dosong@newspim.com

발걸음을 옮긴 커뮤니티 유니트는 넓은 거실이 마련돼 거실에서 식사와 대화가 용이하도록 꾸며져 있다. SK디앤디 관계자의 손끝을 따라가 보니 신촌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보이고, 반대쪽은 한강과 여의도 방향이라 날이 좋으면 불꽃축제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공간에는 저상형 침대가 마련돼 있어, 마치 아늑한 아지트와 같이 연출돼 있었다. 관계자는 "단순한 잠자리를 넘어, 룸메이트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만 타인과의 교류가 필수적인 공유 주거는 이따금씩 사생활 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벽간 소음, 청소 등은 대학교 기숙사 내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이와 같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고안했다. 대표적인 것이 룸메이트 매칭 서비스다. 입주 신청 시 설문을 통해 생활 습관, 언어 등을 파악하여 비슷한 성향의 입주민을 함께 배정하는 이른바 '룸메 MBTI'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한다.

또한 격주로 공용 공간에 대한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 간 분쟁 발생 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한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고, 필요시 운영 매니저가 개입한다. 실내 흡연, 고성방가 등 규칙 위반 시에는 경고 후 퇴실 조치라는 페널티도 고안했다.

특히 개인 화장실이 보장되는 스튜디오 유니트는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갈등 요인 중 하나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프라이버시와 교류 사이의 절충점을 제공하려는 고민이 두드러진다. 관계자는 "셰어하우스지만 화장실만큼은 전용 공간을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취업행사·음악감상"…단순 주거 넘어 '성장 생태계' 지향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의 진정한 가치는 주거 공간을 넘어선 다채로운 공용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건물 2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ep 라운지와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그랜드 스테어'의 모습. 2층에는 몬드라곤 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5.08.08 dosong@newspim.com

먼저 건물 2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에피(ep) 라운지와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그랜드 스테어'는 마치 주거 공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신축 오피스에 가깝다. 미팅룸과 워킹 테이블이 혼재돼 있어 대학생은 조별 과제가 용이하고, 직장인들에게는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마련돼 있다.

특히 스페인의 혁신 창업 대학인 '몬드라곤 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건물 한쪽에 입주할 예정이라는 점은 이곳이 단순 대학생을 넘어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한 프리랜서, 초기 스타트업 종사자들을 위한 '성장 생태계'를 지향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지난 7월, 채용 플랫폼 '원티드'와 함께 그랜드 스테어에서 취업준비생을 모아 이틀간 행사를 진행했다"며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입주민들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열리는 심장부"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건물 곳곳에는 입주민 공용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하이엔드 음향 시스템을 갖춘 음악 감상실 '리스닝(LISTENING)' ▲공부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싱(FOCUSING) 라운지' ▲요리와 다이닝을 즐기는 '쿠킹(COOKING)' ▲소규모 파티를 위한 '게더링(GATHERING)' 등 12개의 공용 공간은 팍팍한 도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하이엔드 음향 시스템을 갖춘 음악 감상실 리스닝(LISTENING) 룸. 공간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는 스피커와 플레이스테이션이 갖춰져 있다. [제공=SK D&D] 2025.08.08 dosong@newspim.com

그중 압권은 8층에 위치한 리스닝 룸이었다. SK디앤디 관계자가 음악을 재생하자, 공간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는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이 있는 사운드가 온몸을 감쌌다. 한쪽에는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마련돼 있었다. 그는 "대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웃었다. 스크린 앞에 마련된 푹신한 빈백에 잠시 몸을 맡긴 취재진들 중에서도 "친구들을 초대해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에피스드 신촌에 갖춰진 12개의 공용 공간 모습. 2025.08.08 dosong@newspim.com

7층 포커싱 라운지는 "영국의 유서 깊은 대학 도서관을 참고했다"는 설명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학업과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6층 '게더링룸'은 입주민들이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열거나 소규모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으로, 다른 지점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 중 하나라고 했다. 전용 공간을 탐방하는 취재진들 역시 "미국 청춘 드라마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올 것만 같다"며 "건물 내에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탄성 섞인 평가를 내놨다. 이에 관계자는 "실제 에피소드 입주민 중에서는 연애 후 결혼까지 이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 주거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전과 프라이버시 부재에 대한 해법도 명확했다. 건물 출입부터 개인실 방문까지 이어지는 4중 보안 시스템 운영은 입주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핵심 장치다.

1단계로 개인 QR 코드나 카드키가 있어야 건물 출입이 가능하며, 2단계로 엘리베이터에서 주거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다시 한번 인증을 거쳐야 한다. 3단계로 자신이 거주하는 공유 호실의 현관 도어락을 통과하고, 마지막 4단계로 각자의 개인실에 설치된 별도의 지문 인식 도어락을 통해 비로소 개인 공간에 들어설 수 있다.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히 관리되며, 배달, 우편 역시도 1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중심에는 에피소드 앱이 있다. 조명, 에어컨 등 호실 내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IoT 기능부터, 월세 납부, 공용 시설 예약, 룸클리닝 및 가구 구독 같은 부가 서비스 신청, 그리고 입주민 간의 네트워킹까지 모든 것이 앱 하나로 통합 관리된다. 실제 취재 중에도 건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관계자가 에피소드 앱으로 QR 코드를 인식기에 인증해야만 가능했다.

◆ '최소 월 99만원' 만만찮지만…기숙사 대체 수요로 사전 계약 60%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가격에 대한 의문점도 존재한다. 가장 저렴한 컴팩트가 월 99만원부터 시작하며, 커뮤니티는 113만원, 스튜디오는 128만원부터 책정된다. 단독 호실인 알파는 월 350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증금이 5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지만, 약 12만5000원으로 예상되는 별도 관리비를 더하면 가장 저렴한 옵션도 실제 월 총지출액은 110만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금액 안에는 합당한 혜택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앞선 12개의 고급 공용 공간 이용권, 4중 보안 시스템, 룸메이트 매칭과 공용 공간 클리닝 같은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고려했을 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근 대학과의 B2B 계약을 고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실제 절반 정도의 호실이 이미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과 B2B 협약을 통해 사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는 학교 측에서 기숙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SK디앤디는 3년간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95개 호실(전체의 25% 상당)을 서강대 학생들에게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임대 수요를 확보하고, 대학은 장학 제도 등을 이용해 일반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기숙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SK디앤디는 이와 더불어 협약을 통해 서강대가 보유한 부지 개발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되는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요에 이미 사전계약률은 60%에 달한다. 관계자는 "대학 쪽에서도 그냥 자기 대학교 거 따로 단독으로 하나 만들어 달라고 얘기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최근에는 대학생들도 주거 퀄리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부모님과 계약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11일부터 공식적으로 오픈하며, 9월 중순까지 1년 단위 계약을 체결하는 입주자에게는 2개월분의 월세를 면제해주는 렌트프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친구 등과 함께 입주하는 동반 입주 시 인원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계약이 빠를수록 고층부나 전망이 좋은 위치의 호실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며 "층별로 다양한 타입의 유니트가 섞여 있어, 먼저 계약할수록 더 나은 조건의 방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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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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