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르포] "美 아이비리그 기숙사처럼"…SK디앤디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가보니

기사입력 : 2025년08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5인 셰어하우스, 최소 99만원
'룸메 MBTI'·4중 보안으로 갈등·불안 해소
창업·네트워킹 '성장 생태계' 지향
기숙사 대체 수요로 사전 계약률 60%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아이비리그같이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 기숙사를 많이 참고했다. 집에서 잠도 자고, 친구들과 네트워킹도 하고, 나아가 창업까지 준비해볼 수 있는 멀티플한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손신율 SK디앤디 매니저)

지난 8일 오전 신촌역 8번 출구 앞에서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20대 남녀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며 지나가거나, 무더운 여름에도 양복 차림을 고수하며 바쁜 걸음을 이어가는 직장인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성수, 홍대에 옛날의 명성을 빼앗기긴 했지만, 여전히 신촌은 대학가의 상징이자, 청춘의 공간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상 18층까지 뻗어 올라간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의 모습. SK디앤디가 선보이는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총 393호실을 품은 거대한 공용 주거 공간이다. 2025.08.08 dosong@newspim.com

이 분주한 거리 한복판에 매끈하고 현대적인 외관의 건물이 들어섰다. 지상 18층까지 뻗어 올라간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총 393호실을 품은 거대한 주거 공간이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SK디앤디(SK D&D)가 8번째로 선보이는 에피소드이자, 단독 호실 5호실을 제외한 총 388호실이 3인에서 5인이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징(Share Housing)' 형태다.

◆ '룸메 MBTI'·개인화장실…공유주거 갈등 해소장치 '눈길'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에피소드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의 셰어하우징 형태로, 단순히 주거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 타깃인 젊은 대학생·직장인들의 입맛에 맞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구독할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

단 5호실뿐인 1인 단독 호실 '알파(ALPHA)'를 제외하면, 이날 둘러본 유니트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주방과 화장실만 공유하는 3~5인실 '컴팩트(COMPACT)', 넓은 거실이 특징인 4인실 '커뮤니티(COMMUNITY)', 개인실마다 화장실이 딸린 3~4인실 '스튜디오(STUDIO)'다.

먼저 둘러본 컴팩트 유니트는 가장 저렴한 타입의 주거 형태다.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되, 개인 공간은 침대와 책상, 옷장으로 구성된 풀퍼니시드가 마련됐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요즘엔 짐을 많이 들고 다니기보다 자신이 공부하고 프로젝트 할 것만 딱 가지고 컴팩트하게 사는 형태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개인 공간을 가리켰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이나 외국인 교환학생이 몸만 와서 바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주거를 갖춘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커뮤니티 유니트의 거실 모습. 신촌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제공=SK D&D] 2025.08.08 dosong@newspim.com

발걸음을 옮긴 커뮤니티 유니트는 넓은 거실이 마련돼 거실에서 식사와 대화가 용이하도록 꾸며져 있다. SK디앤디 관계자의 손끝을 따라가 보니 신촌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는 "커다란 창문을 통해 연세대학교 캠퍼스가 보이고, 반대쪽은 한강과 여의도 방향이라 날이 좋으면 불꽃축제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공간에는 저상형 침대가 마련돼 있어, 마치 아늑한 아지트와 같이 연출돼 있었다. 관계자는 "단순한 잠자리를 넘어, 룸메이트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만 타인과의 교류가 필수적인 공유 주거는 이따금씩 사생활 확보를 원하는 이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한다. 벽간 소음, 청소 등은 대학교 기숙사 내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이와 같은 갈등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고안했다. 대표적인 것이 룸메이트 매칭 서비스다. 입주 신청 시 설문을 통해 생활 습관, 언어 등을 파악하여 비슷한 성향의 입주민을 함께 배정하는 이른바 '룸메 MBTI'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한다.

또한 격주로 공용 공간에 대한 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 간 분쟁 발생 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한 자율적 해결을 유도하고, 필요시 운영 매니저가 개입한다. 실내 흡연, 고성방가 등 규칙 위반 시에는 경고 후 퇴실 조치라는 페널티도 고안했다.

특히 개인 화장실이 보장되는 스튜디오 유니트는 셰어하우스의 가장 큰 갈등 요인 중 하나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프라이버시와 교류 사이의 절충점을 제공하려는 고민이 두드러진다. 관계자는 "셰어하우스지만 화장실만큼은 전용 공간을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 "취업행사·음악감상"…단순 주거 넘어 '성장 생태계' 지향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의 진정한 가치는 주거 공간을 넘어선 다채로운 공용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건물 2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ep 라운지와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그랜드 스테어'의 모습. 2층에는 몬드라곤 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5.08.08 dosong@newspim.com

먼저 건물 2층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에피(ep) 라운지와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진 '그랜드 스테어'는 마치 주거 공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신축 오피스에 가깝다. 미팅룸과 워킹 테이블이 혼재돼 있어 대학생은 조별 과제가 용이하고, 직장인들에게는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마련돼 있다.

특히 스페인의 혁신 창업 대학인 '몬드라곤 대학교 서울 캠퍼스'가 건물 한쪽에 입주할 예정이라는 점은 이곳이 단순 대학생을 넘어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한 프리랜서, 초기 스타트업 종사자들을 위한 '성장 생태계'를 지향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지난 7월, 채용 플랫폼 '원티드'와 함께 그랜드 스테어에서 취업준비생을 모아 이틀간 행사를 진행했다"며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입주민들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세미나와 컨퍼런스가 열리는 심장부"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건물 곳곳에는 입주민 공용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하이엔드 음향 시스템을 갖춘 음악 감상실 '리스닝(LISTENING)' ▲공부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싱(FOCUSING) 라운지' ▲요리와 다이닝을 즐기는 '쿠킹(COOKING)' ▲소규모 파티를 위한 '게더링(GATHERING)' 등 12개의 공용 공간은 팍팍한 도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지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하이엔드 음향 시스템을 갖춘 음악 감상실 리스닝(LISTENING) 룸. 공간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는 스피커와 플레이스테이션이 갖춰져 있다. [제공=SK D&D] 2025.08.08 dosong@newspim.com

그중 압권은 8층에 위치한 리스닝 룸이었다. SK디앤디 관계자가 음악을 재생하자, 공간에 맞춰 직접 제작했다는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이 있는 사운드가 온몸을 감쌌다. 한쪽에는 플레이스테이션까지 마련돼 있었다. 그는 "대학생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웃었다. 스크린 앞에 마련된 푹신한 빈백에 잠시 몸을 맡긴 취재진들 중에서도 "친구들을 초대해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에피스드 신촌에 갖춰진 12개의 공용 공간 모습. 2025.08.08 dosong@newspim.com

7층 포커싱 라운지는 "영국의 유서 깊은 대학 도서관을 참고했다"는 설명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학업과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6층 '게더링룸'은 입주민들이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 파티를 열거나 소규모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으로, 다른 지점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시설 중 하나라고 했다. 전용 공간을 탐방하는 취재진들 역시 "미국 청춘 드라마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나올 것만 같다"며 "건물 내에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탄성 섞인 평가를 내놨다. 이에 관계자는 "실제 에피소드 입주민 중에서는 연애 후 결혼까지 이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유 주거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전과 프라이버시 부재에 대한 해법도 명확했다. 건물 출입부터 개인실 방문까지 이어지는 4중 보안 시스템 운영은 입주민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핵심 장치다.

1단계로 개인 QR 코드나 카드키가 있어야 건물 출입이 가능하며, 2단계로 엘리베이터에서 주거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다시 한번 인증을 거쳐야 한다. 3단계로 자신이 거주하는 공유 호실의 현관 도어락을 통과하고, 마지막 4단계로 각자의 개인실에 설치된 별도의 지문 인식 도어락을 통해 비로소 개인 공간에 들어설 수 있다. 외부인의 출입은 철저히 관리되며, 배달, 우편 역시도 1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중심에는 에피소드 앱이 있다. 조명, 에어컨 등 호실 내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IoT 기능부터, 월세 납부, 공용 시설 예약, 룸클리닝 및 가구 구독 같은 부가 서비스 신청, 그리고 입주민 간의 네트워킹까지 모든 것이 앱 하나로 통합 관리된다. 실제 취재 중에도 건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관계자가 에피소드 앱으로 QR 코드를 인식기에 인증해야만 가능했다.

◆ '최소 월 99만원' 만만찮지만…기숙사 대체 수요로 사전 계약 60%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가격에 대한 의문점도 존재한다. 가장 저렴한 컴팩트가 월 99만원부터 시작하며, 커뮤니티는 113만원, 스튜디오는 128만원부터 책정된다. 단독 호실인 알파는 월 350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증금이 5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지만, 약 12만5000원으로 예상되는 별도 관리비를 더하면 가장 저렴한 옵션도 실제 월 총지출액은 110만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금액 안에는 합당한 혜택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앞선 12개의 고급 공용 공간 이용권, 4중 보안 시스템, 룸메이트 매칭과 공용 공간 클리닝 같은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고려했을 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근 대학과의 B2B 계약을 고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실제 절반 정도의 호실이 이미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등과 B2B 협약을 통해 사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이는 학교 측에서 기숙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SK디앤디는 3년간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95개 호실(전체의 25% 상당)을 서강대 학생들에게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임대 수요를 확보하고, 대학은 장학 제도 등을 이용해 일반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기숙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SK디앤디는 이와 더불어 협약을 통해 서강대가 보유한 부지 개발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되는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요에 이미 사전계약률은 60%에 달한다. 관계자는 "대학 쪽에서도 그냥 자기 대학교 거 따로 단독으로 하나 만들어 달라고 얘기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최근에는 대학생들도 주거 퀄리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부모님과 계약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11일부터 공식적으로 오픈하며, 9월 중순까지 1년 단위 계약을 체결하는 입주자에게는 2개월분의 월세를 면제해주는 렌트프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친구 등과 함께 입주하는 동반 입주 시 인원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계약이 빠를수록 고층부나 전망이 좋은 위치의 호실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며 "층별로 다양한 타입의 유니트가 섞여 있어, 먼저 계약할수록 더 나은 조건의 방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