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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서 美 F-35 스텔스 전투기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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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페인이 서방 진영의 최신예 주력 전투기인 미국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6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대신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이 공동 생산하는 유로파이터 타이푼이나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현재 공동 개발하고 있는 미래전투항공시스템(FCAS) 중 한 기종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5세대 스텔스 F-35 전투기가 작년 6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쉬네펠트 공항에서 개막한 국제항공우주박람회(ILA)에서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페인은 지난 2019년부터 공군과 해군의 노후 기종을 최신예 전투기로 교체하는 '할콘(Halc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럽 동맹국이 대부분 도입하고 있는 F-35 전투기를 후보 기종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스페인은 더 이상 미국산 F-35 전투기의 구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산 유로파이터와 FCAS 중에서 도입 기종을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는 스페인 정부가 지난 2023년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에 62억5000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했고 당시에는 미국과 유럽산 전투기에 대한 제한이 없었지만, 올해 추가로 책정된 105억 유로의 전투기 예산에는 주로 유럽산에 사용된다라는 규정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투기를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스페인은 안보·국방 등의 이슈에서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과는 다른 목소리나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지난 6월 하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오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선까지 증액하는 방안에 합의했는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부당한 국방비 지출 목표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페인에 대해 ""끔찍하다(terrible)"고 비판하면서 "그들은 무임승차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무역에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F-35 도입 배제 입장과 관련 주스페인 미국 대사관과 이 전투기 생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논평이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스페인 공군은 F/A-18 호넷 전투기 81대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68대를 보유하고 있고, 해군은 강습상륙함에 탑재되는 수직이착륙 AV-8B 해리어 II 전투기 12대를 갖고 있다.

이중 AV-8B 해리어 II 전투기는 1987년 도입돼 노후화가 심하고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는 사실상 F-35B가 유일해 이 기종 도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F/A-18 호넷 전투기도 1980~90년대에 도입된 구형 모델이어서 교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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