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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들 35세이하 작가에 주목합니다" 페리지갤러리의 네번째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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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페리지갤러리 'Perigee Unfold'전 4회 개막
김상하 서민우 이용재 작가,현대사회 속 시간성 조망
'Don't Be Hasty'(서두르지 마시오)전 9월6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서울 서초동의 페리지갤러리가 전도유망한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을 8일 개막했다.

페리지갤러리는 35세 이하 젊은 작가에 주목하는 기획전 프로그램 'Perigee Unfold'전을 매년 열어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Perigee Unfold'는 꾸준히 자신의 창작세계를 펼쳐나가는 젊은 유망주을 발굴해 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의 'Don't be Hasty'의 포스터, 페리지갤러리. 2025.08.08 art29@newspim.com

2055년 버전의 'Perigee Unfold'에는 김상하, 서민우, 이용재 작가가 참여해 'Don't Be Hasty'(서두르지 마시오)라는 타이틀로 저마다의 작업을 공개했다.

올해 'Don't Be Hasty'전은 불확실한 인간의 미래와 반복되는 과요, 거꾸로 역행하는 사회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이 다루는 '시간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상하, 서민우, 이용재 세 작가는 작업의 테마와 기법은 다르지만 과거의 일을 현재로 부각시키거나(actualized), 현재를 유보함으로써 다층적인 시제의 작업을 하나의 '사건'으로 제시해온 것이 공통점이다. 

시간(time)은 세 작가의 작업을 구성하는 공통된 축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를 감각하고 구현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고, 매체 또한 영상, 소리-조각, 회화로 갈라진다. 한편으로 각자가 담지하는 시간성은 매체가 작동하는 내재적인 특성으로 수렴되는 동시에, 그로부터 발현되는 결과값에 다시금 영향을 미치는 변증법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전시는 이들이 다루는 매체의 고유성이 실재의 등가물로서 '시간'이라는 기본 개념에 천착하는 대신, 그 너머로 추동하는 비스듬함(obliquité)을 지향한다는 점을 조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상하 '그 그림자를 죽이거나, 혹은 따르거나', 2025, 싱글채널, 컬러와 흑백, 스테레오 사운드, 25분. 페리지갤러리 [사진=스튜디오 아뉴스] 2025.08.08 art29@newspim.com

김상하(b.1999)는 불가역적인 과거가 현재에 잔존하는 양상을 사진, 영상, 출판, 설치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전유해왔다. 이번에 출품한 '그 그림자를 죽이거나, 혹은 따르거나'(2025)에서 작가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나운규(1902~1937)의 영화 '아리랑'(1926)을 둘러싼 소문을 따라간다.

'아리랑'은 개봉 당시 큰 성공을 거둔 민족영화로 회자되지만 원본 필름이 소실돼 현재는 아무도 볼 수 없다는 모순을 지닌다. 영상에서 목소리가 거세된 무성영화 속 배우, 영화 속 살인 액션을 반복적으로 따라 하는 퍼포머, 두 얼굴 위로 드리우는 말(소리)과 글(자막)은 여기저기 산포되어 있던 소문을 한곳에 투사된 여러 겹의 레이어로 엮어낸다.

팔림프세스트(palimpsest)의 형식을 통해 김상하가 보여주는 것은 영화의 실체 보다는 또 다른 소문-이야기가 될 기제에 가깝다. 한편 작가는 '아리랑'이라는 하나의 사건을 공모하기 위한 배우 중 한 명으로 관객을 전치시킨다. 이는 영상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존재감있는 등장인물인 '거울' 이미지로 드러난다. 관객과 배우 사이의 관계는 영화가 상영되던 극장 안 변사와 순사의 대립, 그리고 피식민지 민족이 내재화한 정체성의 분열과 맞물리며 복층적 구조로 확장된다.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가 서로를 의식하는 크고 작은 맥락에서, 영상을 관통하는 살인 액션과 따라 하기의 전략이 패배자적 몸짓으로 읽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민우 '해안선을 위한 사행 운동', 2025, 스피커, 라텍스, 오디오 케이블, 철, 스테인리스, 앰프, 나무에 수성스테인, 음원: 서민우_해안선(remake), 페리지 공간 녹음, 가변설치, 8분 28초. 페리지갤러리 [사진=스튜디오 아뉴스] 2025.08.08 art29@newspim.com

서민우(b.1994)는 음악과 소음, 조각의 요소를 기호화한 소리-조각을 만들어왔다. 그의 신작 '해안선을 위한 사행 운동'(2025)은 파헤치고자 할수록 멀어지고, 지워내려 할수록 깊게 얽히는 시간에 관한 사유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녹음된 소리와 전자음을 파편화한 뒤 다시 재배치한 소리-조각을 전시장에 구현했다.

다층화된 시간의 소리는 관람객들의 주의 분산을 유발한다. 이 때 외재적으로 분산된 주의는 곧 다른 쪽으로 열린 집중으로 흘러든다. 수평성을 지향하며 해체했던 소리들의 위계 구조는, 복수의 지속들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의 매듭이 된다. 이를 유도하는 장치의 한편에는 시각적 대상 없이 청취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리의 잠재적 차원이, 다른 한편에는 조형적 배치와 외연을 통해 공간을 구획하는 조각의 현실적 차원이 자리한다. 서민우는 서로 반대급부의 성질을 지닌 두 경험이 소리-조각을 통해 유기적으로 맺는 구조를 역동적인 기호의 개념으로 수렴시키고 있다. 한편 5대의 스피커를 뱀의 허물과 닮은 모습으로 감싸고 있는 라텍스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식할 것으로 보인다. 특정한 시간성을 지닌 라텍스의 물질적 저항은 일말의 지향에서도 벗어나 '희미한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이용재 'itself', 2025, 린넨에 유채, 177x115cm(오른쪽), 'Dummies_01', 2023. 린넨에 유채, ca. 20x20cm(왼쪽). 페리지갤러리 [사진=스튜디오 아뉴스]2025.08.08 art29@newspim.com

이용재는 리서치에 기반해 '그림을 재현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가지론에 이른 시간의 본질 앞에, 시간이 되기를 자처한 그림들을 내놓았다. 이러한 접근은 시간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는 독특한 방법론으로 구현된다. 'itself'(2025)는 '세례자 요한'(1517/1520)이 복원되지 않았던 과거로 돌아가 낡아버린 모습으로 재현한 그림이다. 작가는 'itself'속 손가락을 그리지 않기 위해 앞서 'dummies_1'(2023)을 그렸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더하여 결정론적으로 사고하는 습관 또한 그림이라는 매체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살피면 이는 메타적 그림의 내면에서 과거가 현재에 배어든 결과로 보인다. 조금씩 다른 톤의 초록색으로 빛나는 'chroma-key'(2025), 'background independent'가 '배경'으로서의 시간을 정의하는 방식의 작업이라면, 'a clown'은 전경에 있어야 할 인물의 텅 빈 껍데기를 가리킨다.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지만 무언가를 지시할 때에만 가치를 얻는 이 그림들은 상호구성적인 관계 내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역학을 이뤄 흥미롭다. 이용재는 이처럼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여러 시간을 유영하는 자유로운 태도를 보이다가도, 완성한 후에는 결정론적 사고를 구사한다. 그림은 두 태도 간의 접점을 도약 삼아 '결핍을 통한 기호'로 기능하기에 이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서초동 페리지갤러리의 'Don't be Hasty' 전시전경, 2025, 페리지갤러리 [사진=스튜디오 아뉴스] 2025.08.08 art29@newspim.com

이처럼 세 작가의 작업에서 시간은 전시의 전면에 내세워지기 보다는 그로 인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선택과 마음, 이를 바탕으로 짜인 이야기들을 통해 어렴풋이 비쳐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간 안에서 무엇을 추억하고 갈망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시는 그 얼개를 실험하고 유추해볼 수 있는 특권적인 장이다. 결국 'Don't Be Hasty'는 서두름을 잠시 거둔 채 느리고 다층적인 지각의 흐름에 합류해보지 않겠냐고 속삭인다. 각기 다른 속도로 전개되는 이야기와 감각 속에서 관객은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과 그것이 매개하는 현실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해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페리지갤러리가 기획한 이 델리케이트하고 신선한 전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이어진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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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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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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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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