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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심 해킹' 여파에 SKT 2Q 실적 부진…"'보안'에 5년 간 7000억 투자"

기사입력 : 2025년08월06일 16:01

최종수정 : 2025년08월06일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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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뢰 최우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전면 시행
AI DC 사업, 2030년 연 매출 1조 목표
'AI·정보보호' 중심 재도약 기반 마련에도 집중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유심 해킹 사고와 이에 따른 고객 모집 중단 여파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고, 하반기부터는 보안 강화와 AI 투자 등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 3,388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 당기순이익 83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7.1%, 당기순이익은 76.2% 감소한 수치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인 매출 4조 3,949억 원, 영업이익 3,881억 원, 당기순이익 2,037억 원을 모두 하회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유심 무상 교체, 대리점 보상 등으로 약 2,5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는 통신요금 50% 할인 등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이에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7조 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영업이익도 전년 수준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분기 이동전화 부문에서는 5G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약 22만 명 줄어든 1,702만 명으로 감소,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도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유심 해킹 사고 발생일부터 위약금 면제 종료일까지 약 105만 명이 번호이동을 통해 이탈한 가운데, 같은 기간 33만 명이 유입돼 순이탈은 약 72만 명에 달했다.

◆ AI 사업, 두 자릿수 성장 견인...'돈 버는 AI' 전략 가속

2분기 AI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하며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AI DC 부문은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AIX 부문은 B2B 솔루션 판매 확대로 15.3% 성장한 4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 역시 7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 최근 출시된 '에이닷 노트'와 '브리핑' 베타 서비스는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 명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울산 AI DC'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 AI DC는 SK그룹 전반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으로, 2027년 가동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울산 AI DC에 이어 서울 구로 DC가 가동되는 시점에 총 3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30년 이후 연간 1조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기대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 센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이현우 SK텔레콤 AI DC 추진본부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정부의 AI 고속도로 및 국가 혁신거점 전략에 선제적으로 기여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연계한 파트너십 기반을 강화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고객 신뢰 회복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 전면 시행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보호 및 정보보호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한 '고객 안심 패키지'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강화 투자 ▲전 국민 대상의 보상 혜택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고객 안심 패키지'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은 국내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으며, 유심 교체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도 최고 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유심 복제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유심 해킹 보상 보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전 고객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 간 총 7,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이후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해킹 사고와 관련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자 마련된 '고객 감사 패키지'는 총 5,000억 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8월 한 달간 통신 요금 50% 감면,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릴레이 할인 확대 등이 포함된다.

SK텔레콤은 이탈 고객에 대한 재유치 전략으로, 해지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기존 멤버십 등급 및 가입 연수를 복구해주고, 3년 이내 복귀 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돌아올 경우 멤버십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 하반기 실적 추가 악화 전망...연간 매출 가이던스 하향 조정

SK텔레콤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17조 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하향 조정, 영업이익도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3분기부터는 고객 감사 패키지의 통신요금 50% 할인 등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이 본격 적용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울산 AI DC 투자나 정보보호 투자 확대로 일부 계열사의 자본적 지출(CAPEX)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울산 AI DC 착공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SK텔레콤은 5G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구조적 변화 덕분에 전체 연결 기준 설비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안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SK텔레콤 컨소시엄 풀스택 AI 개념도. [사진=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소버린 AI)'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며 국책사업을 통한 성과도 기대했다. 지난 5월 정부의 AI 인프라 GPU 임차 지원 사업에 선정돼 최신 엔비디아 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게 됐으며, 7월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컨소시엄을 주도해 정부 과제의 최종 5개 팀에 포함됐다.

한국형 LLM '에이닷(A.X) 3.1'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AI 통화 요약 서비스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다이얼)'에는 국산 AI 반도체 리벨리온의 '아톰'을 테스트 적용하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AI 기술의 국산화·자립도를 높이고 있다.

이현우 본부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정부의 AI 고속도로 및 국가 혁신거점 전략에 선제적으로 기여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연계한 파트너십 기반을 강화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작년부터 SK AI 서비스를 통해 한국형 소버린 AI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며 "국내 AI 생태계 자립 실현과 함께 핵심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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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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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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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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