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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좀비딸' 이정은 "K팝 유행 빠삭한 칠곡 할머니께 조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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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이 또 하나의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K팝과 음주가무를 즐기고 손녀에게 꿈뻑 죽다가도 버르장머리 없는 것은 참지 않는 호된 할머니역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좀비딸'이 개봉 첫 주 주말, 145만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개봉과 동시에 올해 국내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쓰며 1000만 영화 '파묘'를 넘어서는 출발을 보였다. 이정은은 코믹 가족 드라마라는 영화의 매력을 가득 살리는 연기로 이번에도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영화 재미있게 봤어요. 감독님 장면마다 너무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미장센이 좋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스틸컷에 나왔던 분위기나, 의상 색감 같은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감독님이 그래서 놀이동산 신에서도 의상 하나, 장면 하나하나를 다 색감을 맞춘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거의 패션쇼를 하는 것 같아요. 목에 스카프, 조끼, 힙하게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골라주셨어요. 그래서 좀 귀엽게 나온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5.08.04 jyyang@newspim.com

이정은이 연기한 할머니는 보통의 노인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캐릭터였다. 화려한 색감의 의상이나 귀여운 포인트를 살린 아이템은 물론이고, 무기로 효자손을 사용하는 것도 아이코닉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손녀보다도 더 K팝 유행에 빠삭한 힙한 할머니로서 어떤 생각들을 거쳤을까.

"극의 구조상에서는 제 역할이 손녀를 양육하면서 기강도 잡고 아들에겐 힘도 실어주고, 때론 빠져 있기도 하면서 또 확실하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있어요. 동시에 감독님이 원작 만화에서는 없었던 칠곡 어머니들이 레퍼런스를 좀 주셨어요. 흔히 트로트나 즐기고 또 동네 어른들과 전통적인 모습만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칠곡 어머니들을 만나보니 랩을 즐기시고 흥도 많으시더라고요. 근데 그분들의 삶에, 마음엔 많은 슬픔이 있고 공부 못한 것, 자식을 여윈 것에 대한 여러 가지도 들어 있더라고요. 그분들이 저한테는 좀 좋은 교과서가 되지 않았나 해요. 그렇게 어떤 만화적인 인물에 현실감을 불어넣었죠."

이정은의 나이대보다는 훨씬 높은 연령대의 역할이고, 극중 조정석이 연기한 정환의 어머니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을 고르는데 어려움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 이정은은 "조정석씨에 대한 믿음이 크다"면서 웃었다.

"감독님께 이 작품 얘길 들었을 때 내용이 정말 좋았어요. 나이대 때문에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의상 나왔을 때 한 가지 부탁을 드렸어요. 표정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 할머니 분장을 해서 나이대를 맞춘다고 해도 표정이 가려지면 제가 생각한 느낌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분장보다는 직접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어떤 감정이 잘 표현될 수 있길 바랐죠. 그런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어떤 표정들은 좀 뭐랄까 자연인다운 익살스러운 게 잘 나왔고요. 조정석 씨에 대한 믿음도 워낙 커요. '오나귀' 때 합을 또 맞춰봤고 센스 있는 배우고, 상대 배우의 어떤 창조성이 나올 수 있게끔 배려를 많이 하는 분이라 잘 맞아서 어머니를 하면서도 거리감을 안 느끼게 케미가 잘 맞지 않았나 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5.08.04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좀비딸'의 출연을 결정하면서는 이 영화의 색깔과 메시지에 주목했다. 이정은은 "전 연령대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요즘 극장에 오시는 분들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그에도 불구하고 고령이 되시는 부모님도 편하게 보고 또 친척들이나 아이들이 크고 있잖아요. 10대 아이들도,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꼭 한번 하고 싶다 그랬는데 이번 작품이 그런 기준이 됐던 것 같아요. 좀 건강한 콘텐츠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사실 바이러스나 이런 거에 대한 공포가 되게 심한데, 코로나 때는 서로 막 격리시키고 안보고 거의 이웃을 등한시 하고 그랬었죠.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선택지를 좀 던져서 건강하게 느껴졌어요."

영화 속에선 유쾌한 할머니라는 설정답게 이정은이 직접 동네 잔치에서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평소 춤과 노래를 배우기도 하고, 좋아해서 즐긴다는 이정은은 "이 마을에서 넘버 원이라는 감독님 요구가 있었다"면서 웃었다.

"이 할머니는 그 정도로 문화든, 세대든 모두 아우르는 그런 게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이 사람이 어떤 삶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얻어낸 것 같았죠. 칠곡 할머니가 래퍼가 된 것처럼요. 이 어머니에게도 사실은 알고 보면 되게 어두운 과거들이 있잖아요. 그걸 이겨낸 힘이었을 거다. 저 역시도 배우로서 작품을 멋진 감독님, 멋진 동료들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막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하고도 작업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런 면에서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좀 정보를 많이 열어두고, 많이 보려고 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5.08.04 jyyang@newspim.com

다양한 작품에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있지만 전작에서 여자 경찰 역을 맡아 대형 갤로퍼를 몰고 다니거나, 이번 작품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할머니의 삶의 한 켠을 보여준 건 이정은이 유일하다. 이정은은 "정말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했다.

"저는 확실히 그런 걸 느껴요. 잘 해내야 다른 친구들, 후배들에게도 더 좋은 경험치의 역할들이 올 거니까요. 진짜로 시대가 많이 변했고 우리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은 현실적인 반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폭이 점점 더 넓어진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다른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얘기는 계속 작가들에 의해서 개발이 될 거니까요. 오히려 많이 준비하면서 그런 쪽의 측면을 넓혀가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정은은 현재를 "개인적인 취향과 선택이 되게 우선시되는 시대"라면서 누군가와 한 공간에서 함께 누리는 경험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꺼낸 그는 '좀비딸'에서도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공포의 시퀀스를 같이 좀 느끼시다가도, 그 두려운 마음이 은봉리에 가서 싹 풀리는 경험을 다 같이 하신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즘은 좋은 것을 누가 보고, 그걸 알려주는 정보의 공유는 되게 크지만 어떤 한 공간에서 어떤 하나를 미친 듯이 같이 좋아하고 같이 누리는 어떤 문화는 좀 약해지지 않았나 해요. 제가 어릴 때 제일 인상에 깊이 박혔던 영화가 벤지예요. 아주 어린 나이였는데 그때 부모님의 손을 꽉 잡고 그 벤지가 꼭 개를 구출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을 이렇게 어떤 타원형 같은 그 많은 모여 있는 사람들 속에서 같이 공유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게 지금까지도 영화를 보러 다니게 만드는 힘이죠. 그런 걸 아이들이 좀 많이 경험했으면 좋아 좋겠어요. 스펙타클하고 너무 멋있는 장면만이 아니고 어떤 감정을 공유하는 그런 암흑 속에서의 감정, 고민 이런 것들이 좀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있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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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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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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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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