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매출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 반영
DX부문 스마트폰 호조 불구 TV 실적 둔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메모리반도체 재고 충당금과 파운드리 제재 여파가 실적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는 31일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4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4439억원) 대비 55.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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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매출은 2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이다. 서버향 메모리 판매 확대와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 매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 늘었다.
하지만 메모리 재고 자산 충당금과 비메모리 부문 대중 제재 여파로 영업이익은 8000억원 줄었다.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3E·고용량 D램(DDR5) 판매 확대와 서버 고속 저장장치(SSD) 호조에도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시스템LSI는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시스템온칩(SoC) 공급으로 매출은 견조했지만, 개발비 증가로 수익 개선은 제한됐다.
파운드리는 인공지능(AI) 칩 대중 제재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고, 성숙 공정 가동률 저하로 실적이 부진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 매출은 4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감소와 TV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이 1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감소했다.
환율 영향으로 원화 강세가 반영되며 부품 사업에서 5000억원 규모의 손실 요인이 발생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했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TV사업은 전략 제품 비중이 늘었지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판매 호조와 AI 가전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오디오 제품 호조와 전장 사업 효율화로 3조8000억원의 매출과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SDC는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자동차 수요 증가로 판매가 확대됐고, 대형은 QD-OLED 모니터용 패널이 게이밍 시장을 중심으로 늘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