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A 다저스가 유망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메이저리그로 승격시킬 계획인 가운데, 김혜성이 어깨 부상 여파로 로스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생겼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프리랜드를 곧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다저스는 야수진 보강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지만, 프리랜드와 달튼 러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러싱이 팀을 떠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해 유망주 보호 기조를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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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로이터] |
결국 다저스는 프리랜드를 트레이드하지 않고 직접 콜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프리랜드는 2022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된 내야수로,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는 수비 능력을 갖춘 2001년생 스위치 히터다. 프리랜드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타율 0.253, 12홈런, 71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프리랜드의 콜업은 팀 내 야수 부상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다저스는 현재 주전 3루수인 맥스 먼시가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엔리케 에르난데스 역시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야 보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이번 콜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프리랜드의 콜업과 동시에 김혜성의 로스터 이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9일 신시내티전 이후 인터뷰에서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 중 한 명이 IL(부상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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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혜성은 최근 어깨 통증을 안고 경기를 치러 왔으며, 지난 28일 보스턴전에서는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통증의 영향인지 타격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김혜성은 타율 0.176(17타수 3안타)에 볼넷 없이 삼진 10개를 기록했다. 29일 신시내티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지난 5~6일간 어깨 통증을 참고 뛰었다"라며 "이로 인해 타격 시 밸런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지금 김혜성의 타격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라며 로스터 제외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드먼도 28일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 중 발목을 다친 상황이라 두 선수 모두 IL 등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