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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국채값 하락…무역 합의 훈풍에 안전자산 수요 감소

기사입력 : 2025년07월25일 07:22

최종수정 : 2025년07월25일 07:22

실업지표·PMI 호조에 연준 인하 압박 완화…금리 일제히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이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를 발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타결 임박 분위기가 형성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경기 불안 시 선호되는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며 금리는 상승했다.

여기에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7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등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도 국채 매도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408%, 2년물 금리는 4bp 상승한 3.925%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무역 리스크 진정…中·韓 협상 기대도 확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일본과 15% 자동차 관세 부과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와도 동일한 구조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중국·한국과의 후속 협상 기대감도 확산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협정은 글로벌 무역 갈등의 정점이 지났다는 신호"라며, "EU까지 합의가 이뤄지면 시장 심리에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연준 방문…파월 해임설에도 시장은 '무덤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 연준 본부를 방문하면서 제롬 파월 의장 해임설이 재부상했지만, 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모습이다. 만약 해임 가능성이 높게 반영됐다면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으로 단기물 금리가 하락했어야 하나, 이날은 오히려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뉴빈(Nuveen)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 앤더스 퍼슨은 "과거보다 무역 리스크가 덜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연준이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여전히 올해 두 차례의 0.25%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9월 인하 가능성은 60%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물가연동국채(TIPS) 210억 달러어치를 1.985% 수익률로 발행했는데,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을 0.5bp 정도 밑돌았다. 이는 당시 시장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채권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ECB 금리 동결…BOJ는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2%로 동결하며 추가 완화보다는 관망 기조를 택했다. 스코샤은행의 외환 전략가 숀 오스본은 "ECB는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9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우치다 부총재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로 경기 불확실성이 낮아졌다고 평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0.03% 하락한 1.1766달러, 달러/엔은 0.27% 상승한 146.88엔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함께, 6월 고용보고서·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스코샤은행의 숀 오스본 외환 전략가는 "연준뿐 아니라 각종 지표들이 9월 정책 전망을 좌우할 것"이라며 "다음 주는 전방위 이벤트 리스크 주간"이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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