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경매수수료 부담스러우셨죠" 3위업체 필립스,수수료 인하로 고객유인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9:41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9:41

경매시작 48시간 전 서면입찰한 '우선 입찰자'에게 수수료 인하
오는 9월부터 수수료 금액대 별로 각 1~4%씩 인하키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전지구적으로 미술시장 경기가 저조한 가운데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미술품 경매다. 국내 미술품 유통시장 중에서도 미술경매가 가장 침체를 보이고 있듯 미국과 유럽 경매사도 마찬가지다. 미술시장 분석기관인 아트택틱은 올상반기 글로벌 미술품경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2% 하락했다고 리포트한바 있다. 문제는 이같은 하향곡선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필립스 옥션의 뉴욕 본사 사옥. [사진=필립스] 2025.07.24 art29@newspim.com

이에 크리스티, 소더비에 이어 미술품 경매사 3위 업체인 필립스가 자구책을 제시했다. 필립스는 오는 9월부터 '우선 입찰제'를 통해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필립스는 '최초 구매자 프리미엄 구조'인 새로운 수수료 구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구조의 시행방식은 다음과 같다. 경매시작 시간 최소 48시간 전에 서면입찰을 제출한 입찰자 중 해당 위탁작품의 낮은 예상치와 같거나, 그 이상을 제시한 경우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낙찰 우선권 입찰'은 '상당히 낮은 구매자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 CEO인 마틴 윌슨은 "올봄 필립스는 90%의 판매율로 고객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제공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열정적인 입찰을 유도하는 동시에 판매자에게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해 '입찰 조기 참여'를 장려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마틴 윌슨 대표는 "경매에 조기 참여하는 모든 구매자에게 보상을 제공할 경우 입찰 초기단계에서 더 많은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 본다. 필립스의 이러한 전략적 조정이 보다 활기찬 경매경험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판매자와 입찰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고객 유인전략을 통해 필립스는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필립스는 이같은 우선입찰자 수수료 인하제도를 올가을 라이브 경매부터 적용하며, 앞으로 모든 카테고리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필립스가 밝힌 새 경매수수료 요율은 해머 가격이 100만달러이하인 경우 29%, 100만달러 이상인 경우 22%, 600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15%다. 여기서 '우선 입찰'의 수수료 요율은 100만달러이하 25%, 100만달러이상 20%, 600만달러 이상 14%다. 결국 경매 시작 48시간 전에 우선 입찰로 낮은 예상치와 같거나 그 이상을 써낸 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각각 4%, 2%, 1% 수수료를 인하해주겠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뉴욕 경매 뿐 아니라 런던, 홍콩, 제네바(보석만 해당), 파리에서 시행되는 경매에 대한 구매자 수수료 및 우선 입찰 비율도 업데이트했다. 해머 가격은 현지통화로 표시되지만 뉴욕 판매와 거의 동일한 금액대에 해당한다. 표준 요금의 경우 29/22/15%, 우선 입찰의 경우 25/20/14%의 수수료 등급을 시행할 예정이다. 단 럭셔리시계 경매는 기존 요율이 계속 적용된다. 또한 온라인 전용 경매는 새로운 표준 수수료 요율을 채택하지만, 우선 입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아트 어드바이저인 데인 젠슨은 "필립스의 새로운 수수료 정책은 고가작품 보다는 중간대 작품에 주로 해당되는 등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제도는 고객 보다는 경매업체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자가 48시간 전에 사전 입찰하면, 경매업체는 더 높은 입찰가를 독려하거나 요청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번 필립스의 수수료 인하정책은 주요 경쟁사 중 하나인 소더비의 수수료 개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소더비는 2024년 5월에 도입한 수수료 구조를 폐지하고, 판매자를 위한 이전의 '맞춤형' 조건으로 회귀했다. 종전 수수료 시스템에서는 작품 가치에 따라 구매자 수수료가 해머 프라이스의 15%에서 27%까지 다양했다.

소더비의 현재 판매자(위탁자) 수수료는 처음 50만달러까지는 수수료를 10%로 제한하고, 500만달러 이상의 작품 중 낮은 추정치를 가진 로트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한편 구매자 수수료는 최대 600만달러까지는 20%, 그보다 높은 금액은 10%다. 당시 소더비의 CEO 찰스 스튜어트는 잦은 수수료 개편에 대해 '스마트한 혼란'이자 '미술시장의 성숙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데인 젠슨은 "본질적으로 경매 고객들은 그 누구도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수수료가 너무 높아서 경우에 따라 구매자에게 방해가 되고 있다. 경매회사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길 원한다면 이제 더 많은 수수료가 아닌 '더 많은 입찰'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래저래 경매에서의 수수료는 고객에게나 업체에게나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