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리더에게 듣는다]②서진수 '미술투자,주식·부동산과는 다른 전략 필요"

기사입력 : 2025년06월27일 16:30

최종수정 : 2025년06월27일 18:01

뉴스핌TV 'KYD인터뷰' 문화경제학자 서진수교수
컨템포러리아트는 의미·재미있고 투자가치 있어
대담 인스타그램 스타 아티스트 김지희 작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뉴스핌TV의 특별기획 'KYD 인터뷰:리더에게 듣는다' 이번 주는 서진수 문화경제학자(강남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편입니다. 문화경제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현대미술 시장을 이끄는 3요소를 살펴본 대담이 6월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튜브에서 시청가능한 뉴스핌TV의 동영상인터뷰 '리더에게 듣는다'에 출연 중인 서진수 교수. 문화경제학자로 미술시장연구소를 운영하며 현대미술 시장을 다각도로 연구분석하고, 진단하며 개인 유튜브 채널(sojinsu1)과 고정프로그램인 '서진수의 아트&마켓'에도 출연 중이다.  2025.06.27 art29@newspim.com

서진수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문화경제의 이해'라는 저서를 통해 문화산업과 문화예술의 경제적, 잠재적 가치를 분석한 연구서를 펴낸 학자입니다.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술시장연구소'를 설립해 국내외 미술시장 자료와 지표를 토대로 미술시장의 흐름과 변화, 현황을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또 단색화가 붐을 이루기 전에 '단색화 미학을 말하다'라는 단행본을 국문과 영문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서진수 교수의 인터뷰 '컨템포러리 아트의 3요소를 아세요? (재미 의미 돈)'를 ①②편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대담은 글로벌 미술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타 아티스트 김지희 작가가 맡아 진행했습니다.(편집자주)  

김지희=서진수 교수님께서 동시대미술의 여러 측면을 통계를 기반으로 말씀해주시니 좀 더 새롭고, 확실하게 다가오네요. 이제부터는 미술시장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미술시장이 굉장히 침체되어 있고 또 수년째 경매실적도 굉장히 저조합니다. 제 주변에서도 가까운 화랑들의 폐업이나 휴업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술시장이 저조하게 된 데는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서진수=제일 큰 원인으로는 우리가 벌써 잊고 있는 것인데 코로나 팬데믹이죠. 어떤 큰 현상이나 사건이 발발했을 때 그 여파가 짧게 끝나는 것도 있지만 오래 가는 것도 많아요. 1998년의 금융공황 때도 굉장히 어려운 시기가 몇 년간 계속되었잖아요.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침체가 계속되다가 2021년에 잠깐 회복되긴 했는데, 여기에 또 전쟁이 일어났잖아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충돌,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신관세정책 등 급격한 변화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요. 그 때문에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가 됐기 때문에 외부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튜브 뉴스핌TV의 '리더에게 듣는다'편에 출연한 서진수 전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왼쪽)가 진행자인 김지희 작가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5.06.27 art29@newspim.com

또한 일반 재화, 즉 생활필수품은 없으면 고통을 느끼지만 미술은 없으면 조금 아쉽고 재미가 덜하긴 하지만 사는 데 큰 지장이 없거든요. 따라서 미술시장도 모든 외부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리고 미술시장을 들여다보면 사실 불안정성도 매우 큽니다. 한 작가의 작품을 구매했을 때 그 작가의 작품이 계속 그 가격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잖아요.

잘 나가던 작가가 어떤 이유로 갑자기 붓을 꺾거나 이직해버리면 내가 갖고 있는 작품이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큰 갤러리에서 작품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갤러리가 폐업했을 때 내가 진짜 좋아서 샀으면 관계 없지만 투자 목적이었다면 굉장히 난처한 경우가 생기는 거죠.

사실 우리의 모도 신체 바이오리듬이 있어서 컨디션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듯이 미술시장의 경기변동도 호황, 침체, 불황, 회복이 반복되죠. 그리고 미술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과는 달리 안 되면 전부 안 되는 거예요. 시장이 협소하니 투자 목적이나 인기 작가의 숫자도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1년간 국내 국공립 미술관의 총 작품구입비가 200억~250억밖에 안 돼요.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도 연간 40억원 수준이니 너무 한정적입니다.

반면에 작가는 2~3만 명이나 되어서 수요공급을 보면 굉장히 격차가 크지요. 미술시장의 산업화에도 한계가 있고요. 기본적으로 경제 성장은 안정된 정치를 기반으로 해야 가능한데, 현재 국내와 세계 정치가 매우 불안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야 희망이 있습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유튜브 뉴스핌TV의 '리더에게 듣는다' 문화경제학자 서진수 편의 진행자로 나서 대담 중인 화가 김지희.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매년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 중인 작가로, 특히 중국및 대만에서 많은 팬이 형성돼 있다. 2025.06.27 art29@newspim.com

김지희=침체된 미술 시장에 또 안타까운 사건도 좀 있었습니다. 갤러리K 부도 사건인데요. 저도 그 광고 보고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은행금리 이상을 아트재테크로 보장해주겠다'는 솔깃한 슬로건을 내걸고 이른바 폰지 사기를 시도해 많은 피해자들이 생겨난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기획전시도 적잖이 개최한 꽤 알려진 중견화랑인 S화랑이 비슷한 사기 사건을 일으켜 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또 작은 화랑들에서도 이러한 폰지 사기들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런 사기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서진수=시장은 신용 있는 시장과 신용 없는 시장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우리 모두가 사실 사회와 시장을 믿고 살아가고 있고, 다수의 99%는 정직하고 좋은 일을 하죠. 그러나 어디에나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미술시장과 투자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학습'부터 해야 합니다. 사실 미술품은 너무 너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내 예산이 투자 수익을 발생하기도 전에 끝나버리면 이건 진짜 감당하기 어렵죠.

폰지 사기, 즉 유사수신 행위는 새로 진입한 투자자들의 돈으로 이전 투자자들에게 이자 정도 지급하며 자기들이 많은 이득을 취하는 겁니다. 미술품 구매의 1차 목적은 감상을 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거잖아요. 미술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투자부터 하게 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책이 없죠. 전통적인 제조업 회사에 대한 투자수익률, 장기투자인 부동산에 대한 수익률과 협소한 미술시장의 수익률을 잘 비교해야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젊은 시각의 새로운 아트페어인 '2025 ART OnO'를 찾은 서진수 교수. [사진=서진수 제공] 2025.06.27 art29@newspim.com

미술시장은 협소하기도 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승률은 하이엔드 작가에 속하는 아주 유명한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게 우선입니다. 스타작가라 해도 질이 떨어지는 작품은 해당되지 않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제가 2006년에 아트펀드 얘기를 처음 했는데, 국내 미술시장에서 700억~800억원의 아트펀드가 조성됐습니다. 그런데 2007년 말과 2008년에 미국발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만기 시점에 수익률이 갑자기 안 좋아져 버린 거예요. 이런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 금융감독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술품 조각투자 허가 조건을 굉장히 까다롭게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즉 선의의 피해자를 사전에 막아야 하니까요. 

김지희=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 어떻게 보면 미술시장의 침체에 또다른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아서 참 안타까운 마음인데요. 이런 시장의 침체가 앞으로 한 3~4년 정도 지속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미술시장에 접근을 해야 될까요?

서진수=21세기 들어 지난 25년간 우리나라 미술시장 경기변동을 보면 2006,7년에 2년간 반짝 호황이 왔고요. 그 후 7년간 시장이 거의 바닥세를 면치 못했죠. 그리고 2014~6년에 단색화 붐이 일어나면서 약 2년반 정도 호황을 보이다가 또 6년간 공백기였죠.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에 약 10개월~1년 정도 잠깐 회복이 되다가 또 다시 2~3년간 침체기를 겪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놓고 보면 호황은 굉장히 짧아서 2년 정도이고 시장이 내려앉는 기간은 6~7년간 지속되는데 사실은 어떤 주기성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세계 경제의 변화의 영향은 받기 때문에 예산 확인과 미술품 구매 이유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미술품은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산업이 회복기에 들어가도 미술시장은 약간의 시간차를 가진 후에 비로소 뒤따라갑니다. 반면에 침체기에 접어들 때는 미술시장은 더 빨리 침체를 겪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들은 침체기에 신작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계에서도 호응이 뜨거운 김지희(Kim Jihee)작가의 근작 회화 'Eternal Golden'. 2024. Applied 24K Gold leaf, Colored on Korean paper. 193x130cm. [사진=작가 제공] 2025.06.27 art29@newspim.com

 

김지희=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우수한 한국의 작가들의 국제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하고 있어 매우 반갑고 고무적입니다. 지금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중견작가 '서도호 개인전'에 많은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젊은 작가들의 경우에도 예전 보다 더 글로벌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근래에는 국내 보다 해외 활동을 좀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더 넓은 세계 무대에 제 작품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대만에서 얼마 전에 전시를 했는데 그 백화점 1층부터 한국 K-pop 아티스트의 작품들로 뒤덮여 있어서 무척 자랑스럽고 좋았습니다. 대중음악은 그동안 '코리아'라는 국가이미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K-art도 드라마, 영화, 음식에 이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서진수=물론이죠. 그런데 자본 투자가 더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봅니다. 우리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 방송산업인데, 2023년 최신 통계를 보면 25조원 규모입니다. 방송산업 규모가 크니까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제작돼 드라마가 전세계에 팔리면서 한류를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거죠.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이 집계한 연도별 콘텐츠산업 분야별 매출 현황. 2025.06.27 art29@newspim.com

다음으로 출판산업이 24조원 규모가 되니 좀 늦긴 했지만 한강 작가가 드디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구요. 큰 시장에서 좋은 작품이 생산된다는 결론이 저절로 나오죠. 게임 산업이 23조원이에요. 음악산업도 13조원 규모로 급성장하여 싸이의 강남스타일, BTS의 다이나마이트, 로제의 아파트 등이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죠.

콘텐츠산업 중 제일 적은 게 만화시장이고 애니메이션시장입니다. 허나 만화시장도 2조7000억원이에요.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미술시장은 약 1조원 규모에 머물러 있어요. 결론적으로 미술시장도 3조, 4조, 5조원 규모는 되어야 다른 콘텐츠산업처럼 세계에 엄청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그 가능성을 우리가 단색화 붐과 이후의 실험예술 행위예술 작가들의 세계 진출에서 일단 경험했잖아요. 앞으로 포스트 모던 분야 작가 또는 지금 각광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세계로 쭉쭉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면 합니다.

김지희=네 말씀하신 것처럼 조급하게 특정 부분을 키우려고 하기 보다는 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하듯 기본을 튼실하게 다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정부와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더 집중하고 투자해야 될 부분을 짚어주신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서진수=워낙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구조를 보면 힌트가 보이고, 진단하며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요. ▲작가 ▲유통/운영 ▲수집의 세 부분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2014~16년의 단색화 붐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대표작가 육성, 작가와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능력있는 비즈니스맨 육성, 그리고 다양한 혜택을 통한 컬렉터 육성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시기라고 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진수 교수는 한국에스페란토협회 회장이자 2024 한일에스페란토 공동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사진은 지난해 전주에 운집한 한일 에스페란토회 회원들. [사진=서진수 제공] 2025.06.27 art29@newspim.com

저성장 시대에 정부의 아젠다는 국가의 SOC 건설, 핵심 경제성장 동력 지원, AI 관련산업 지원, 자영업 살리기 등의 경제 지원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산업 자체가 미래의 핵심산업이기 때문에 콘텐츠산업의 기초 중 하나인 미술에 대해서도 지원금 확대와 지원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전 가능한 영역을 찾으려는 의식과 실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세계 정상의 미술축전인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베니스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소개했을 때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개인 작가라든가 화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금액인 것이지요. 또 유망작가가 해외 유수의 미술관이나 인스티튜션에서 개인전을 제안받았을 때 작품제작비와 운송료 등이 부족해 애를 먹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통할만한 스타작가를 좀더 젊었을 때 키워야 하는데 70,80세가 넘어서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예가 많아 아쉽습니다. 유럽 미국에서는 30,40대 스타작가들이 수두룩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지요. 

또한 아트컬렉터들을 위한 세제 혜택 금액도 매우 낮은 실정입니다. 작년부터 미술품 물납제가 시행되긴 했지만 미술품 상속에 대한 세금으로 국한돼 실질적 적용사례가 현재까지 단 1건에 그쳤습니다. 일반 상속세 등을 미술품으로 대납할 수 있도록 좀더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물납할 작품에 대한 엄정한 가치 평가와 가격산정이 전제로 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중일 아시아 3국의 미술시장 비교연구를 위해 중국 작가 주안치 스튜디오를 방문한 서진수 교수가 중국 미술가들과 포즈를 취했다. 2025.06.27 art29@newspim.com

모든 성장은 자고로 자본, 노동, 토지, 지식의 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커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자본과 노동력, 지식이 미술시장으로 활발히 유입되길 바랍니다. 정부도 순수예술이자 미래의 가치지향적 예술인 미술 분야에 대한 인식 제고와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더 많이 하길 기대합니다.

김지희=교수님과 이렇게 말씀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업하는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정말 귀담아 들을 내용이 특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미술시장연구가이자 문화경제학자이신 서진수 교수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젊은 세대의 미술관 전시관람이 급증하게 된 요인에서 출발해서 컨템퍼러리 아트의 3요소인 '재미, 의미, 돈'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봤고요. 현재의 미술시장 침체상황 그리고 K-art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멋진 글을 많이 읽고 곱씹으면 내 글이 멋있어지듯, 아름다운 것을 많이 감상하다 보면 우리 모두의 세계와 라이프스타일이 품격있고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서진수 교수님께서 전해주신 컨템포러리 아트의 3요소, 그리고 현대인과 미술의 함수관계는 제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 의미, 돈'이 함께 하는 세상이 앞으로 모두에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즐거웠던 대담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서진수=작가님, 좋은 작업 더 많이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