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위해 노력하자"
美 장관과는 통화 생략하고 직접 대면키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4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일, 한·미·일 협력은 한·미 동맹과 더불어 우리 정부 실용외교의 중심축"이라며 "양국 국민 간 상호 우호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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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24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7.24 |
이와야 외무상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한·미·일 협력의 심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양국 장관은 또 지역·글로벌 정세 대응을 위해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는 물론 장관 간에도 긴밀히 의사소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다른 나라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외교장관이 취임하면 미 국무장관과 가장 먼저 통화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미국을 건너 뛰고 먼저 일정이 잡힌 일본과 첫 통화를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장관과 박근혜 정부의 윤병세 장관도 미국에 앞서 일본 외무상과 첫 통화를 했다.
조 장관은 당초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일정이 여의치 않자 통화를 건너뛰고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직접 대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조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통화도 조율 중이다. 외교장관이 취임하면 과거엔 러시아와도 통화를 해왔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는 통화하지 않고 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