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몸값 낮춰도 안 산다"…유통 M&A 시장에 부는 찬바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유통 M&A 매물 쌓여…실적 부진·소비 위축에 투자 심리 위축
'기업가치 7조' 홈플러스도 매각 난항..."유통 M&A 빙하기 계속될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유통업계에 인수합병(M&A) 큰 장이 섰다.

실적 부진과 경기 침체, 사업 재편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수많은 유통 기업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발길은 뚝 끊긴 상황이다. 팔겠다는 기업은 넘쳐나지만, 사겠다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워져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사진은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추진되거나 검토 중인 유통 기업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를 비롯해 위메프, 발란, 애경산업, 정육각의 초록마을 등 온·오프라인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업종 역시 대형마트, 이커머스, 명품 플랫폼, 뷰티·생활용품 등 전방위적이다.

현재 기업가치가 7조원으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조차 새 주인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7조원짜리 아파트에 2조9000억원짜리 전세(부채)가 들어가 있고, 전 주인(대주주 MBK파트너스)은 자신의 지분을 포기하기로 했다"며 갭투자에 비유하면서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일반적인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하면 2조원 가량을 빌려 전세 일부를 갚고 남은 일부를 현금으로 메운다면 실제 현금 1조원 미만으로 홈플러스 인수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관심 없는 투자자를 향해 구애 손짓을 보낸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 총자산은 6조8500억원이고 부채는 2조9000억원이다. 순자산은 약 4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계획 '인가 전 M&A'가 성사되면 국내 오프라인 유통산업 재편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청산가치(약 3조7000억원)를 웃도는 인수 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운 만큼 선뜻 나설 인수자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 불황과 고금리, 투자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매각 의지는 높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강성 노조 등 리스크가 크다.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경산업 중앙물류센터. [사진=애경산업 제공]

실제 홈플러스 외에도 시장에는 수많은 유통 매물이 나와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극히 제한적이다. 애경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애경산업이 그나마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사례다. 태광그룹·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폴캐피탈코리아 등 3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위메프, 발란 등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인수 후보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표적 사례가 발란과 위메프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발란과 위메프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며, 지난해 티몬과 함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까지 겪으며 기업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발란은 지난 6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위메프의 경우 올해도 자금난 해소는 요원한 상태로, 투자자들의 관심 저조로 매각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오아시스 로고(사진 왼쪽), 티몬 로고. [사진=오아시스마켓]

티몬은 회생법원의 강제인가를 거쳐 신선식품 전문기업인 오아시스마켓에 매각됐으나, 인수금 116억원을 제외하면 회생채권 변제율이 고작 0.75%에 불과해 채권자들의 반발이 극심하다.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자만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티몬 사태'는 향후 발란, 위메프, 초록마을, 정육각 등 회생 중인 다른 플랫폼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초록마을을 운영하는 정육각 역시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경영 정상화보다는 초록마을 매각을 통한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육각은 한때 '정육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지만, 급격한 사업 확장 이후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법정관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유통업계 M&A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실적 부진과 불확실한 시장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유통 산업이 온라인으로 재편되며 오프라인 업체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했고 쿠팡, 네이버 양강 체제로 굳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모습이다. 

특히 쿠팡과 경쟁해야 하는 중소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과도한 마케팅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이로 인해 외부 투자 유치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근 매물로 나온 업체들의 잠재적 인수자로 꼽히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인수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자금을 회수해야 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유통 기업의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며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 상업 지역 [사진=뉴스핌 DB]

향후 내수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추후 유통 기업들의 M&A 성사 가능성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상품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2022년 2분기(-0.2%)부터 3년째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현 경기 상황과 전망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종합지수도 모두 하락 전환했다. 지난 5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p) 떨어졌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업계는 내수 회복과 소비심리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통 M&A 시장의 빙하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들은 대체로 기존 경영 주체가 더는 감당하지 못해 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현재 몸값은 싸지만 후일을 도모하기 힘들다. 바닥에 사서 향후 턴어라운드 수익을 노리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도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자금 회수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10주만에 반등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주 만에 소폭 반등해 34.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오른 34.8%였다. 부정 평가는 0.1%p 오른 63.4%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8.6%p로 오차범위 밖이었고, '잘 모름'은 1.8%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3.9%p오른 대전·세종·충청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3.2%p, 인천·경기는 2.2%p 올랐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 4.1%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4%p, 60대 2.9%p, 30대 2.8%p 순으로 올랐다. 40대는 2.3%p, 50대는 1.9%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주 초에는 인사 검증 논란과 청문회 여파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주 후반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연임·공소 취소·파병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11일 32.6%였던 긍정 평가는 15일 32.9%로 소폭 상승했다. 당시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론을 통해 예고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6일 32.1%로 떨어졌고,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35.3%, 기자회견 당일인 18일 37.2%로 올랐다.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8.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5.2%, 개혁신당은 1.9%, 진보당은 0.9%였다. 기타 정당은 2.4%, 무당층은 11.0%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책 메시지가 부각되면서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 결집으로 이어져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 과정에서 장외투쟁과 탄핵 언급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대응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지 못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 이탈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9-21 08:41
사진
한국 男농구, 일본 꺾고 금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처음 성사된 한일전의 승자는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적지에서 꺾고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1970 방콕, 1982 뉴델리,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2 부산과 2014 인천에 이어 2026년 다시 우승하면서 최근 세 차례 정상 등극이 정확히 12년 간격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다시 개최국을 무너뜨렸다.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지배했다. 이정현도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현중을 앞세워 초반 11-5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이 흔들리면서 일본에 흐름을 내줬고 1쿼터를 12-16으로 마쳤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2쿼터부터 반격했다. 최준용의 3점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정현의 돌파와 이승현, 최준용의 앨리웁 플레이 등을 앞세워 추격했다. 변준형의 레이업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쳤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전반 5점에 묶였던 이현중이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이현중은 일본 오가와 아쓰야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해 38-39로 역전당하자 곧바로 외곽포로 응수했다. 이어 다시 3점슛을 꽂아 44-39를 만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한국은 이정현과 이우석의 외곽포, 장재석의 훅슛까지 더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마지막 10분도 한국의 시간이었다. 강한 수비로 4쿼터 초반 일본의 득점을 묶은 사이 이현중과 이정현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한때 62-49,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현중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한국은 경기 전 예상치 못한 변수도 이겨냈다. 결승 당일 오전 별도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버스가 숙소에 오지 않아 훈련 자체가 취소됐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코트에서 승리로 답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 오른 일본은 안방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무패 행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인천, 다시 나고야까지 12년마다 이어진 금빛 역사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9-20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