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2일 닛케이주가는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과 참의원 선거 후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는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1%(44.19엔) 하락한 3만9774.92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06%(1.71포인트) 오른 2836.19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의 기술주 강세와 참의원 선거라는 빅 이벤트가 일단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해외 세력의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매수세가 먼저 시장을 이끌었다.
미국 증시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요 운용 지표로 삼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도쿄 시장에서도 소프트뱅크그룹(SBG)이나 어드밴테스트 등 지수 기여도가 큰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닛케이주가는 장중 한때 400엔 넘게 오르기도 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日 여당은 20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목표로 내세운 50석에 못 미쳤고, 비개선 의석을 포함한 전체 의석 수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과반 실패는 당초 예상했던 결과이고, 오히려 "예상보다 큰 패배는 피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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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하지만 매수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닛케이주가가 4만엔을 넘어서는 장면에서는 연기금 등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미일 간 관세 협상의 향방이 불투명한 데다 국내 정치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닛케이주가의 하루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의미하는 일중 변동폭은 689엔으로, 4월 11일(1326엔) 이후 가장 컸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시바 시게루 정권 아래에서는 관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질 경우, 퇴진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닛케이주가가 오전에 4만엔을 돌파한 것은 의외였으며, 단기적인 성취감에서 개인투자자 등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4조2076억엔, 매매량은 16억8319만 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877개, 상승은 687개, 보합은 60개였다.
종목별로는 추가이제약과 다이이찌산쿄 등 제약주가 매도세를 보였고, 테루모와 올림푸스도 하락했다. 반면 패스트리테일링과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후지쿠라, 다이킨은 상승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