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9mm 폭우,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 속출
공공시설 310곳 통제, 도로 71개 노선 중단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자, 경남도는 산청 전역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국가 소방 동원령까지 발령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산사태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신속한 실종자 구조와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공무원과 소방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 |
박완수 경남지사가 19일 오전 10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7.19 |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선 안 된다"며 "전 부처 협력으로 대피 및 구조와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산청군에는 16일부터 19일까지 최대 759mm, 도 전체 평균 266.5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내렸다. 3일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산청 시천면 등지에서 산사태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이날까지 사망 2명, 실종 4명 등 인명피해가 집계됐다.
구조대는 매몰된 주민의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현재 도내 71개 노선이 침수, 유실 등으로 통제 중이며, 대전~통영 고속도로 구간도 비탈면 붕괴 우려로 긴급 복구에 들어갔다. 산청군 등 310여 곳의 공공시설도 통제됐다. 총 1821세대, 2350명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1,402세대가 귀가했으나 593명은 여전히 대피 중이다.
도는 오전부터 재난안전 비상대응체제를 3단계로 격상해 현장 조사와 복구반을 즉각 투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은 기상 상황과 통제 정보를 주시하며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