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이 인도네시아와 인도, 라오스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관세 부과를 요청한 '태양광 제조 및 무역 연합(Alliance for American Solar Manufacturing and Trade, 연합)'에는 퍼스트솔라, 탈론PV, 미션솔라 등과 함께 한화큐셀도 포함됐다.
1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연합은 이날 미 상무부에 보낸 청원서에서 중국계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가 부과된 국가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 라오스로 생산 시설을 이전한 뒤 저렴한 가격으로 태양광 패널을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기업이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으로 낮은 가격의 패널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89.65%, 라오스 249.09%, 인도 213.96%의 덤핑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인도, 라오스 3개국으로부터의 태양광 패널 수입액은 총 16억 달러(약 2조 2275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은 앞서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와 인도, 라오스산 수입 태양광 패널에 관세 부과를 요청한 것과 같은 이유로,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는 올해 초 확정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반덤핑 및 상계 무역 제소부터 관세 확정까지는 약 1년이 걸린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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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 모습 [사진 = 블룸버그]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