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펀딩 218% '최고' 기록...출산, 육아용품이 절반 차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와디즈가 새로운 예술·문화 유통차널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한 도서·아트·키즈 카테고리 펀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디즈는 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상반기 펀딩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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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가 올 상반기 펀딩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와디즈 상반기 펀딩 3대 키워드를 나타낸 이미지. [사진=와디즈 제공] |
구체적으로 보면, 카테고리별 펀딩 금액 증가율은 도서가 218%로 가장 높았고, 아트(195%), 키즈(50%), 푸드(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서 분야는 상위 10개 프로젝트가 모두 수억원대 펀딩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중 아동 도서가 31%를 차지해 키즈 분야와의 연계 성장도 뚜렷했다.
자기 계발 도서에서는 '대운타로', '미국 간호사 패키지'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1억원 이상을 모으며 주목받았다.
키즈 분야에서는 출산·육아용품 펀딩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와디즈는 이러한 성장세가 국내 키즈 산업 전반의 확장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 4월 국내 출생아 수는 2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출산율 반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부모의 등장으로, 키즈 분야는 와디즈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면 '국민 아기전집 추피의 생활이야기'의 펀딘 금액은 총 7억여원에 달했으며, '악스키드 스핀키드 카시트'의 경우엔 3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영유아를 타깃으로 한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었다.
아트 분야에서는 '영상으로 보는 인체 자료집'이 두 달여 만에 9억원의 펀딩을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미국·프랑스·멕시코 등에서 결제가 일어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가야미술주조의 '청동 반가사유상', 로에베 파이널리스트의 '오브제 테이블' 등 30만~100만원 이상의 고가 예술 작품의 거래가 늘었다. 연이은 아트 펀딩의 흥행으로 와디즈는 예술 작품의 새로운 유통처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와디즈는 펀딩 가능 분야를 확대하고, 지역 소상공인 및 신생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과 광고 심의 자동화 등 AI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펀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매월 기획전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해 메이커의 지속 성장을 도울 방침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침체된 내수 시장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이어졌고, 그 결과 키즈, 아트 등 약진하는 분야가 눈에 띄었다"며 "앞으로도 와디즈만의 차별화된 펀딩 생태계를 통해 메이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서포터에게는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