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매장·커피숍 등도 도심 속 피서 공간 인기
[충북 종합=뉴스핌] 백운학 기자 = 연일 35도 안팍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주말과 휴일 충북 도내 산과 계곡, 강변 유원지, 대형 할인매장, 커피숍 등은 더위를 피해 나온 주민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12일과 13일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 일대에는 휴일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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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이어진 12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에서 행락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괴산군] 2025.07.13 baek3413@newspim.com |
텐트와 돗자리를 펼친 피서객들은 시원한 물가에서 무더운 날씨를 잊고 한껏 여유를 즐겼다.
쌍곡계곡은 기암절벽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노송들이 햇빛을 가려주는 천연 그늘막 역할을 하며, 여름철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손꼽힌다.
아이들의 물장구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했다.
이곳을 찾은 김모(42) 씨는 "폭염 때문에 집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원하게 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단양의 선암계곡과 천동 다리안계곡, 영춘 남천계곡 등도 주말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소백산·월악산·속리산 등 도내 국립공원 내 계곡과 등산로에도 평소보다 많은 탐방객들이 몰렸으며, 옥천·영동 등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 역시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제천 청풍호 일대는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과 케이블카 이용을 위한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었으며, 지역 상권에도 모처럼 활력이 돌았다.
청주의 대형 할인 매장과 백화점, 아울렛 등도 일찍부터 많은 주민이 몰려 쇼핑을 하며 무더위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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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자 어린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또 대형 커피숍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 사이로 보이는 시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청주 기상지청은 이날도 충북 전역에는 최고기온 31~34도 내외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충북도는 지난 7일부터 폭염 경보 발령 이후 비상 3단계 체제로 무더위 쉼터 점검 및 폭염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인명 피해 예방과 농축산물 보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야외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 건강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에서는 올해 열사병·열탈진 등 온열 질환자가 모두 65명 발생했다.
또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4만 9000여 마리가 무더위로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baek3413@newspim.com